‘오미크론 충격’에 연 4% GDP 성장 불투명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국내 경제 성장이 뒷걸음질 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분기 경제 성장률은 기대보다 낮았고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당초 제시한 연 4%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국은행은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이 0.3%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민간소비와 투자가 줄어들면서 시장에서 기대했던 성장률 0.6% 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1분기(1.7%)와 2분기(0.8%)보다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 7월 이후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1000~2000명로 늘어나며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0.2% 감소했다. 특히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가 전 분기 14.1%에서 -5.1%로 크게 줄었다. 설비투자는 차량용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어려움을 겪으며 2.4%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3.5% 줄었다. 수출과 정부소비는 각각 1.8%, 1.3% 늘었다.

3분기 실질 GNI는 전 분기 대비 0.7% 감소하며 총 47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초창기인 지난해 2분기(-2.0%) 이후 5분기 만의 ‘역성장’이다. 실질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3분기 성장률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면서 한은이 제시한 연 4.0% 성장은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률이 1.03%를 넘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오미크론 충격으로 인한 파장이 커지면 다시 국경이 봉쇄되고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다. 사적모임 제한 강화 등으로 소비까지 위축되면 4분기 성장은 요원하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지난주 말부터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오미크론의 확산세와 치명률, 각국의 조치 등이 실물 경제에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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