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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쇼크에… “거리두기 4단계 후퇴도 검토”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방역 상황이 악화되는 가운데 2일 오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타기 전 발열 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0명을 넘기고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 사회 전파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거리두기를 포함한 방역 강화 대책을 3일 내놓기로 했다. 다만 청와대는 “급격한 전환은 없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기조는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266명으로 전날(5123명)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도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733명으로 하루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위중증 환자 중 613명이 60대 이상으로 고령층 환자 비율은 83.6%에 달했다. 사망자는 47명을 기록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밤 확진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5명 중 4명은 무증상이고 1명은 경증 상태다. 나이지리아 여행 후 확진돼 감염병전담병원에 있는 인천 40대 목사 부부와 지인 3명 중 1명만 미열 증세를 나타냈다. 이들과 별개로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50대 여성 2명은 두통·인후통이었으나 현재 증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외에 의심 사례에 대한 전장 유전체검사가 추가로 진행 중인 데다 감염자 및 의심자와 접촉한 이들도 속속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수도권 외에 비수도권으로도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해 “현재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하고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상황이 시시각각 악화되자 방역 당국은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 등을 포함한 방역 강화 대책을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논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 시행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식당·카페 미접종자 인원 축소 등 조치가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으로 돌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어제부터 오늘까지 각 일상위 분과별 의견 수렴하는 중으로, 정부 내에서 여러 단위의 부처간 또는 지방자치단체까지 포함된 협의에 착수하고 있는 단계”라며 “쟁점이 많아 사전에 방향을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KBS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급격한 거리두기 강화보다는 어떻게 미세하게 조정할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후퇴할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박장군 박세환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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