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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양제츠에 “요소수 사태 中 협조에 사의”

톈진서 회담 시작
“한반도 평화 위한 긴밀한 협력 기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톈진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나 회담하기 전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톈진=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의 회담에서 “최근 요소수 사태 관련 중국 정부의 신속한 협조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서 실장은 모두발언에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호 긴밀히 협의해나가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그전까지는 별도의 검역이나 검사 없이 수출 가능했던 요소를 포함한 총 29종 비료 품목에 대해 통관단을 발급받아야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수출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에선 차량용 요소수 품귀 사태가 빚어졌다. 요소는 차량용 요소수의 주원료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물량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톈진 시내의 한 호텔에서 회담하고 있다. 톈진=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중국 당국은 수출 전 검사 의무화 조치 이전 한국 기업이 계약한 요소 1만8700t에 대해선 수출 절차를 진행해 이중 일부가 국내에 들어왔다. 서 실장은 이에 대해 사의를 표한 것이다.

서 실장은 또 “내년은 한·중 수교 30주년되는 해로 이번 회담은 앞으로 30년을 어떻게 발전시켜나갈지 함께 머리 맞대고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양국이 상호 존중, 공동 이익의 원칙에 입각해 소통과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 실장은 “국제 정세도 전환기적 상황이고 한반도 역내 평화와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일 톈진 시내의 한 호텔에서 만나 회담하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톈진=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양 정치국원은 “서 실장의 중국 방문은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 이뤄졌다”며 “중국 공산당원들과 국민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과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끊임없이 분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은 새로운 시기, 새로운 정세하에 한국과 함께 우호를 튼튼히 다지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양국 국민에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크게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은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려는 중국과 올림픽을 계기 삼아 종전선언에 속도를 내려는 한국 정부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져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베이징 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 및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톈진=베이징 특파원 공동취재단, 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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