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식 또 던진 일론 머스크, 아직 안 끝났다?

트위터 투표 후 1달간 총 13조원어치 매각
내년 8월까지 행사 가능 스톡옵션 1000만주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9월 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의 기가팩토리 부지를 찾아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사 주식을 추가로 처분했다. 이번에는 10억1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어치를 던졌다. 머스크는 불과 한 달 사이에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고 13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했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3일(한국시간) “머스크가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210만주 규모의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를 위해 테슬라 주식 93만4091주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이번에 팔아치운 주식 가치는 10억1000만 달러어치다.

머스크는 지난달 7일 트위터 투표로 찬성 여론을 끌어낸 뒤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왔다. 당시 그는 “실현되지 않은 이익을 조세회피 수단으로 보는 의견과 관련해 많은 논의를 거쳤다. 내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안건을 묻는다”며 ‘찬성(Yes)’과 ‘반대(No)’를 택할 수 있는 투표를 24시간 동안 진행했다.

트위터 회원 351만9252명의 참여를 끌어낸 이 투표에서 찬성 의견은 57.9%로 절반을 넘겼다. 머스크는 기다렸다는 듯, 이튿날인 지난달 8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9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당시 테슬라 주가는 그 영향을 받아 10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변동성을 나타냈다.

머스크는 트위터 투표를 실시한 뒤 한 달을 남짓한 기간 동안 1010만주의 테슬라 주식을 청산했다. 머스크가 이를 통해 확보했을 것으로 추산되는 현금은 109억 달러다. 우리 돈으로 12조8730억원에 해당한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 1000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스톡옵션도 추가 매도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가 지난달부터 매도한 주식은 회사 발행량의 1.7%에 해당한다. 행사 가능한 옵션을 고려하면 앞으로 더 많은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블룸버그통신 억만장자 지수에서 이날까지 2840억 달러(약 335조5500억원)를 보유한 세계 최고 부자로 기록돼 있다.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창업자로, 재벌 순위 2위인 제프 베이조스(1980억 달러)보다 860억 달러나 많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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