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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형과 화해 못 한 게 인생에서 가장 후회돼”

“어머니를 두고 다퉜던 일, 대화도 못해보고 돌아가셔”
“아내가 출마하려면 도장 찍으라고 했다”

TV조선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로 ‘형님과 화해를 못 한 것’을 꼽았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방송된 TV조선 시사교양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허영만과 함께 찾은 서울 을지로의 한 가맥집에서 “처음에는 공부하는 것을 반대했던 부친이 대학 졸업 후 몰래 숨겨놨던 돈을 보내셨다”며 “아버지의 도움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가난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이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는 허영만의 질문에 “(셋째) 형님(이재선씨)과 화해 못 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당시 어머니께서 곤경에 처해있었고, 어머니를 두고 다퉜던 일에 대해 대화도 못 해보고 돌아가셨다”라며 “어떻게든지 한번은 터놓고 얘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안타까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을 ‘무수저’라고 표현한 이 후보는 정치를 시작한 이유로 “원래 나 혼자 잘 먹고 잘살 생각이었는데 대학에 입학하고 전혀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당시 표현으로 ‘의식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끔은 저도 (욕을 너무 많이 먹으니)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너무 극렬한 상황을 겪으니”라면서도 “그래도 되돌아가면 가장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식사 자리에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 후보가 2008년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이혼을 요구했던 일화를 털어놓았다.

이 후보는 “2008년 선거에 나갈 때 김씨가 도장 찍고 나가라더라”며 “그때는 견뎠는데 당시 당에서 본인만 뗄 수 있는 배우자 전과기록을 내라고 했고, 아내가 안 떼주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웃으며 “제가 먼저 도장 찍고 ‘여기 찍어라’라고 했는데도 안 찍고 버텼다. (선거) 나가기만 하면 떨어지니까”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저는 (김씨와) 결혼하기로 마음먹었으니 처음부터 가족사 등을 다 보여주었다. 속이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프러포즈로는) 제가 어릴 때부터 쓴 일기장을 모아서 줬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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