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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美서도 지배종 가능성… WHO “아직 사망자는 없다”

英 오미크론 감염 절반 이상은 백신 2회 이상 접종


미국에서도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감염 사례 중 절반 이상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친 이들인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출연해 “오미크론 변이가 궁극적으로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현재 오미크론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2일에는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3일에는 네브래스카·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미주리주 등에서 11명의 오미크론 확진자가 추가됐다. 현재까지 미국 내 최소 9개 주에서 20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월렌스키 국장은 초기 데이터와 돌연변이 데이터를 보면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도 다시 상승세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최근 일주일 간 미국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주 전 대비 4% 증가한 9만464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월렌스키 국장은 미네소타주 오미크론 확진자가 부스터샷까지 맞았는데 감염된 사실을 거론하며 “어쩌면 이건 사실 백신 실패 사례라기 보다는 백신 성공 사례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에 감염됐지만 경미한 증상만 있었고 그마저도 금세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로선 델타 변이가 여전히 최대 근심거리”라며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수칙은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되거나 의심되는 사례 중 백신 접종자가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 보건안전청(HSA)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달 30일까지 나온 오미크론 감염 사례 22건 중 12건은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에 코로나19 대응을 조언하는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오미크론 변이가 면역 상태를 어느 정도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미크론 확산으로 대규모 감염이 발생하고 입원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사망자 보고는 아직 없는 상황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아직 오미크론 관련 사망자 보고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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