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대 폭락…엘살바도르는 “150개 매수”

오미크론 변이 여파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루 사이 22% 폭락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의 위험회피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하루 동안 20% 이상 폭락해 장중 4만1967.5달러까지 밀렸다.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리움 역시 10% 이상 하락했고, 솔라나·도지코인 등도 20% 이상 급락해 시장 전체가 흔들렸다. 로이터통신은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코인게코에 따르면 1만1392개 코인의 전체 시가총액은 15% 가까이 급락하면서 전체 2조3400억 달러 규모로 위축됐다. 앞서 지난달 초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6만9000달러를 기록했을 때 암호화폐 전체 시총은 3조 달러를 넘긴 바 있다.

마켓인사이더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따른 변동성에 노출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폭락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을 휩쓸고 있는 위험 회피의 또 다른 신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투자자들이 주식 매도 이후 더 위험한 투자에서 손을 떼고 있다는 시그널”이라고 분석했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트위터 캡처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는 ‘저가 매수’에 나섰다.

비트코인 법정통화 채택에 앞장선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150개를 개당 4만8670달러(약 86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가 중 일부는 비트코인이 이번 하락 국면에서 4만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지난 7월 최저치인 3만 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쏘 공동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거래 때문에 계단식 매도 주문과 청산이 발생한다”면서 “4만~4만2000달러 지지가 무너진다면 3만~3만5000달러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내려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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