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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선물 사려고” 거리서 귤 팔던 초등생 형제 [사연뉴스]

길거리에서 귤을 파는 초등학생들. 오른쪽은 아이들이 건네 준 서비스 사탕. 온라인 커뮤니티

두꺼운 옷으로 꽁꽁 싸매도 추운 요즘입니다. 이런 날 길거리에서 귤을 판 초등학생 형제의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지난 2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귤 팔아서 엄마 선물 산다는 초등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원문 작성자 A씨는 트위터를 통해 쓴 글에서 “집에 가는 길에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누군가 ‘귤 사세요’라고 외쳐 돌아봤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는 “돌아보니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남자 초등학생 둘이 귤을 팔고 있었다”면서 “지나쳤다가 너무 귀여워서 사주러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귤을 파는 이유가 궁금해진 A씨는 아이들에게 “학교 과제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귤을 팔아서 엄마 생신 선물을 사드릴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합니다.

A씨는 이 말을 듣고 귤을 사주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거스름돈이 모자란다는 말을 듣고 편의점으로 뛰어가 과자를 사고 1000원짜리 지폐로 바꿨다”면서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A씨가 아이들에게 다시 달려가 구입한 과자 두 개를 쥐어주고 3000원어치를 달라고 하자 아이들은 서비스로 귤 두 개를 더 줬다고 합니다.

구매를 마친 뒤 돌아선 그를 아이들이 다시 불렀습니다. 서비스를 못 줬다는 이유였습니다. 아이들은 그의 손에 서비스라며 사탕을 쥐어주고 갔다고 합니다.

A씨는 “너무 귀여웠다. 한동안, 이 기억으로 살아갈 것 같다”며 따뜻한 이야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고사리손으로 신문지를 깔고 그 위에 가져온 귤을 가지런히 놓은 아이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또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홍보물에는 ‘1개 200원, 5개 800원, 8개 1000원’이라는 가격과 함께 앙증맞은 귤 그림도 그려져 있었습니다. ‘봉지는 셀프’ ‘선착순으로 5명 초콜릿 증정’ 등 유쾌한 문구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사연은 여러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등으로 전파됐습니다. 어머니에게 생일 선물을 사주려고 형제가 길거리에서 귤을 팔았다는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격이 너무 싸잖아” “저 귤도 엄마가 사 놓은 거 아닐까” “세상은 아직 따뜻하다” “마음씨가 너무 예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추운 겨울,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하나로 길거리에서 귤을 팔던 형제의 모습은 누리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많은 누리꾼의 바람대로 바르고 착한 청년으로 자라길 바라봅니다.

[사연뉴스]는 국민일보 기자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는 코너입니다. 살아 있는 이야기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습니다. 더 풍성하게 살이 붙고 전혀 다른 이야기로 반전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연의 흐름도 추적해 [사연뉴스 그후]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연뉴스]는 여러분의 사연을 기다립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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