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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아들 “부부가 뭔지…졸혼후 쓰러진 父 지킨 母”

이외수 페이스북

지난해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75)씨의 장남 한얼씨가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부부라는 게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느끼게 된다”고 부모의 결혼 45주년을 맞아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6일 온라인에 따르면 한얼씨는 지난 4일 아버지 이외수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어머니 전영자씨가 이씨를 간호하는 사진과 함께 “지난달 26일은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기념일이었다. 1976년에 결혼을 했으니 올해로 45년을 함께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 두 분은 잠시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었다”라고 소개한 뒤 “아버지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어머니셨다. 그 뒤로 어머닌 지금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고 계신다”고 했다.

어머니 전씨는 2019년 졸혼을 선언했다가 지난해 3월 이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자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고, 며칠 뒤 졸혼을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

한얼씨는 “어머니 당신도 여러 병을 안고 있는데, 아버지께 갈 때면 진통제를 한 웅큼 드시고 가야 할 정도”라며 “아버지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은 척 아버지 앞에서 한껏 밝은 모습만 보이다 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 45주년, 두 분에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참 많으셨다. 그 유난한 시간을 버텨내고도 함께 하고 계신 두 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며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말보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글을 마쳤다.

소설 ‘장외인간’, 에세이 ‘하악하악’ ‘청춘불패’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쓴 이외수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해 3월 22일 뇌출혈로 쓰러졌으며 현재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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