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이준석 동행한 김용태 “尹회동 시나리오? 전혀 아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리에서 윤 후보 생일 케이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생일 케이크에는 '오늘부터 95일 단디하자'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잠행에 동행했던 김용태 최고위원이 6일 ‘윤석열 회동 시나리오설’에 대해 “전혀 아니다”며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으로 선대위 부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저희도 이 비공개 일정이 며칠 더 갈지 몰랐다”며 “금요일(3일) 오전까지만 해도(그랬다)”라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 대표는 지난 3일 밤늦게 김기현 원내대표와 울산에서 회동에 극적인 화합 장면을 연출했다. 선대위 합류를 고사하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 후보와 통화에서 극적으로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다음 날인 4일에는 윤 후보와 이 대표가 ‘빨간색 커플 후드티’를 입고 부산 시내를 활보하며 지지세를 끌어올렸다. 이를 두고 여권 등에서는 ‘준비된 시나리오’라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은 “금요일 저녁에 윤 후보와 이 대표가 극적으로 만나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서 일정이 끝난 것”이라며 “그때까지만 해도 비공개 일정 함께 하던 분들은 이게 며칠 더 갈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다”며 당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윤석열 대선 후보가 지난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취재진 앞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위원은 지난 3일 윤 후보와 이 대표의 회동은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그는 “비공개 일정 이후 윤 후보와 이 대표가 진지하게 만남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 만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시고 어떤 결과가 도출될지에 대한 예측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 대표가 윤 후보 측으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점도 밝혔다. 그는 “이 대표의 전화는 꺼져 있었다. 저와 김철근 정무실장 휴대전화를 통해 연락을 다른 분들과 했지만, 말씀하시는 그런 분들과는 직접적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오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는 제주도로 보러 가겠다는 윤 후보 측 연락에 ‘사전 조율을 전제한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 위원은 “윤 후보가 제주도로 온다는 기사를 언론을 보고 알았고, 저희한테 직접적인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 후 취재진 앞에서 대선 승리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회동이 결정된 건 지난 3일 점심 무렵이었다고 한다. 김 위원은 이때 김기현 원내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 대표 일행은 울산시당 비공개 일정이 예정돼 있었다. 김 위원은 “울산을 반드시 가야 하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제주로 오면 이런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저희가 피하는 느낌을 줄 것 같아 (김기현) 원내대표에게 말했다”며 “마침 울산 가는 일정이 원내대표를 만나 뵙기로 하는 과정이라 원내대표가 중재자 역할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이 대표가 잠행 과정에서 김종인 전 위원장과 사전 조율을 했는지 여부에는 “직접적으로 연락한 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난 1주일 비공개 일정을 하면서 김 위원장과 직접적인 연락을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김 위원이나 김철근 정무실장을 통해 김 위원장 본인 또는 그 측근과 연락을 주고받은 적 없는지에 대해서는 “정무실장을 통해서는 모르겠지만 저를 통해서 연락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