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김종인 등판에…이재명, ‘경제’와 ‘민생’으로 맞불

이재명 측 “상대 후보 본격 등판… 제대로 일합 겨뤄봐야 할 시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전북 완주군 완주수소충전소에서 열린 '국민반상회'에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동안 ‘사죄’와 ‘유연 재명’ 모드를 유지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번 주부터 ‘경제’와 ‘민생’을 키워드로 국면 전환에 나선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로 새롭게 출범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를 상대로 가장 자신 있는 ‘정책 능력’으로 견제하겠다는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큰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지난달 중순 민주당 선대위 전면 쇄신을 선언한 후 사죄와 유연 기조를 이어갔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조국 사태’에 대해 수차례 사과를 했고, 지난달 24일에는 아예 ‘사죄의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후에는 추가 재난지원금 지급 철회와 국토보유세·기본소득 철회 가능성 시사 등으로 유연성을 부각해 왔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6일 “상대가 본격 등판함에 따라 이제 본격적으로 일합을 겨뤄봐야 할 시점이 온 것”이라며 “반성과 성찰, 유연성으로 1라운드를 보냈다면, 이제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며 2라운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다 할 민생 정책을 내놓지 않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정책적 차별성을 부각하면서 ‘경제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의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고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이번 주 민생과 경제, 소상공인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현장에서 많은 욕을 먹더라도 소상공인이 모여있는 곳이나 부동산 관련 현장을 직접 방문해 민생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이 후보는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대책을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지역 화폐와 손실보상지원금 관련 예산 및 법안 등 소상공인 관련 정책을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이 후보 측의 계획이다.

경제, 민생으로 국면을 전환하는 것은 이 후보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정책 능력을 부각해 극적 출범을 통해 예상되는 국민의힘 상승세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콜라보 효과’를 희석하기 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정권 연장과 정권 교체 세력 간 대결을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인물 경쟁’으로 전환해 이 후보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겠다는 뜻이다.

한 민주당 수도권 의원은 “후보가 준비해온 경제 정책을 통해 ‘우리는 준비된 후보’라는 것을 보여주고 상대편에는 ‘너희는 뭘 갖고 있느냐’며 각을 세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정읍시 샘고을시장에서 물건을 사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한 ‘경제 대통령’ ‘유능한 대통령’으로의 이미지 전환 기조는 지난 2일 새롭게 구성된 미래기획단에서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수차례 논평을 내고 윤 후보에게 ‘정책 대결’을 제안했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에게 전권을 준 윤 후보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숨지 말고 토론하자”고 말했다.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도 “윤 후보는 신기루 같은 성과를 자랑만 하지 말고, 이 후보와 함께 국민 앞에서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당당히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