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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하다 나가란 건가? 나 너무 힘들다” 사장님 눈물

방역패스 확대에 자영업자 근심 깊어져
1인 사업자 “슈퍼맨도 아니고…” 시름
방역패스 확인 과정에서 손님과 갈등도

5일 오후 서울시내 식당에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가 식당·카페 등 16개 업종으로 확대 적용되자 자영업자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방역패스를 확인하는 파트타이머라도 뽑아야겠다”는 자조 섞인 반응도 나온다.

6일 회원 88만명을 보유한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현실적 여건상 일일이 방역패스를 확인하기 불가능하다며 정부가 내놓은 방역 지침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한 카페 업주는 “음식점이면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주문받을 때 한 번에 검사하면 되겠지만 카페는 특성상 손님들이 흩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며 “다 확인하려면 문이라도 지키고 서 있어야 하는데, 출입문도 두 군데라 난감하다. 다음 달부터 최저시급도 오르는데 별도로 검사할 인원을 써야 하는 건가”라고 적었다.

특히 1인 사업자들의 시름이 깊었다. 호프집을 운영한다고 소개한 회원은 “테이블이 몇 개 되지 않아 평일 저녁에는 혼자 운영하는데, 피크타임에 조리하다 말고 나가서 일일이 접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요식업을 혼자 운영한다고 밝힌 업주는 “슈퍼맨도 아니고 혼자 주방 업무와 서빙을 하는데 사람 몰릴 점심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보조할 아르바이트를 구할 생각도 했지만 다음 달부터 오르는 최저시급도 걱정이고, 점심때 2시간만 고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적었다.

5일 오후 서울시내 식당에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뉴시스

방역패스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님과의 충돌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글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한 회원은 “연령층 있는 손님들은 쿠브(COOV)를 모를뿐더러 아직도 QR 조작에 서툴다”며 “일일이 설명하고 확인한다고 하면 화내는 분들도 많아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도 “안심콜도, QR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안 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3일 사적모임 인원 제한 조정과 방역패스 확대 방안 등을 발표했다. 새 지침에 따라 6일부터 4주 동안 사적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된다. 또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각종 실내 다중이용시설로 방역패스 적용이 확대됐다. 식당·카페를 비롯해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도서관, 독서실, 스터디카페, 박물관, 미술관 등을 이용할 때는 백신 접종완료일로부터 2주(14일)가 지났다는 증명서나 PCR 음성확인서가 필요하다.

방역패스가 현장에 실효성 있게 안착하기 위해 일주일의 계도기간이 적용된다. 정부는 방역패스 확대 시행과정에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 등 영세업체 부담을 줄이기 위해 관련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계도기간 이후인 오는 13일부터는 수칙을 위반하면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은 10만원의 이하, 시설관리자나 운영자에게는 1차 위반 시 150만원 이하, 2차 위반부터는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정부가 방역패스 확대 시행 과정에서 전자출입명부 설치 비용을 비롯해 비대면 발열 체크기, 위생·소독기기와 용품 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즉각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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