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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원산지세탁 업체 무더기 덜미

국산 플랜지 국산 둔갑 260억원 적발

세관직원이 물품의 원산지 표시를 검사하고 있다. 부산세관 제공

중국산 배관 연결 부품을 수입해 국산으로 속여 국내 기업에 유통하거나 이를 다시 수출까지 한 무역업체 9곳이 세관에 덜미가 잡혔다.

부산본부세관(세관장 김재일)은 배관 이음 부품인 플랜지를 중국에서 수입한 뒤 국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해 국내 조선소와 건설회사 등에 납품한 수입업체 9곳을 적발, 이 중 5곳을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6일 밝혔다.

부산세관은 저가·저품질의 중국산 플랜지를 국산으로 둔갑 시켜 부당이득을 편취하려는 플랜지 수입업체가 많을 것으로 판단,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원산지표시 기획 단속을 벌여 이들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 업체가 수입한 플랜지는 76만점, 260억원 규모였다.

세관 조사 결과, 이들은 중국산 제품에 찍혀 있는 원산지표시(MADE IN CHINA)를 그라인딩·샌딩 작업으로 삭제한 뒤 자사 마크와 ‘MADE IN KOREA’를 표시한 뒤 국내 대형조선소와 대형 건설업체에 납품하거나, 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국산 플랜지를 수입하는 것을 숨기기 위해 수입을 전담하는 가족 명의의 회사를 동원하고, 국산 소재로 만든 것처럼 시험성적서를 허위로 작성했으며 국산 원산지 증명서를 허위로 발급받아 수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원산지표시 면제 대상이 아님에도 원산지표시 없이 제품을 수입 통관해 국산제품과 같이 국내에 유통하기도 했다고 세관을 밝혔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공정한 무역 질서를 해치고 부당이익을 편취하는 원산지세탁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원산지표시 기획단속을 지속해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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