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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우수 관광마을’로 뽑힌 고창 운곡습지마을 ‘잔칫집’

세계관광기구 제1회 공모전서 선정돼 … “지속가능한 생태관광 발전 기대”
‘퍼플섬’으로 유명한 신안 반월·박지도도 이번 공모에서 뽑혀

지난 8월 고창 운곡습지에서 열린 여름학교에서 학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고창운곡습지생태관광협의회 제공.

전북 고창군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의 하나로 뽑혔다. 두 달 전 ‘세계 100대 지속가능한 관광지’에 선정된데 이어 연이은 낭보에 시골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고창군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의 ‘제1회 최우수 관광마을 공모전’ 시상식에서 ‘고창 고인돌·운곡습지마을’이 최우수 관광마을(Best Tourism Village)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운곡마을은 ‘최고의 관광마을’ 라벨 사용은 물론 네트워크 가입, 프로그램 지원 등의 특전을 받게 됐다.

주라브 폴로카슈빌리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은 “우리는 각 마을의 고유성을 인식하고, 관광을 농촌 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수단으로 만들기 위한 최고의 권리를 보여주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고창군은 덧붙였다.

고창 운곡습지. 한국관광공사 제공.

고창 운곡마을은 거석문화를 대표하는 고인돌과 운곡습지를 품은 아름다운 곳으로 아산면 운곡저수지 인근 6개 마을을 일컫는다. 1980년대 초 발전소에 물을 대기 위해 마을이 수몰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40년 가까이 손길이 닿지 않은 폐경지가 스스로 깨끗한 습지 상태로 복원됐다.

이에 고창군은 생태관광을 위해 핵심지역은 보존하고 완충지역만 관광에 활용하며 마을 경제에 도움을 주는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보호구역엔 한 사람만 다닐 정도로 좁은 데크를 설치하고, 바닥 목재 사이에 틈을 벌려 그 아래에서 자라는 식물에도 볕이 닿도록 배려했다. 또 6개 마을의 특산물과 생산물을 판매하는 오베이골 장터를 봄과 가을 매주 토요일 열어 소득도 올려주고 주민 일체감도 높였다.

이같은 노력으로 운곡마을은 지난 10월 유럽연합(EU) 산하 그린 데스티네이션(Green Destinations)이 선정한 ‘세계 100대 지속가능한 관광지’에 국내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앞서 인근에 있는 고창 고인돌은 2000년 화순과 강화의 고인돌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외 여행객을 잘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안 퍼플섬. 한국관광공사 제공.

더불어 이번 세계관광기구의 ‘세계 최우수 관광마을’ 선정에 ‘퍼플섬(purple island)’으로 유명한 전남 신안군의 반월·박지도도 뽑혔다.

퍼플섬은 인구 130여 명인 아담하고 평범한 마을이었는데, 지붕과 다리를 보라색으로 물들이면서 주목받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생태환경과 문화적 특성을 살려 섬마다 독특한 컬러가 있는 섬을 만들어가고 있는 신안군과 군민들의 노력을 유엔과 전 세계가 인정해주었다는 점에서 경사”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관광기구는 농어촌의 지역 불균형과 인구 감소 문제를 관광으로 해소하고 우수한 문화‧자연자산 등의 관광 자원을 발굴 홍보하고자 인구수 1만 5000명 미만 마을을 대상으로 이번 공모전을 펼쳤다. 세계 75개국 170개 마을이 응모해 32개국 44개 마을이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됐다.

고창·신안=김용권 김영균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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