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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리그 최고는…각 부문 경쟁 ‘2파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K리그1이 올 시즌의 막을 내리면서 결산의 시간도 함께 다가왔다. 전북 현대가 리그 5연패를 이뤄내며 개인 수상 경쟁에서도 막판 힘을 내는 와중 각 주요 부문은 2파전 양상을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7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최고 영예인 최우수선수(MVP)상을 비롯해 최우수감독상, 영플레이어상, 베스트11이 수상자에게 주어진다.

먼저 MVP는 5년 만의 토종 득점왕 제주 유나이티드 주민규(31)와 우승팀 전북 현대 주장인 수비수 홍정호(32)가 유력하다. 주민규는 쟁쟁한 외국인 공격수들을 제치고 34경기 22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전북 주장 홍정호는 팀의 후반기 반전을 끌어낸 일등공신이다.

주민규 전까지 토종 득점왕은 ‘패트리어트’ 정조국 현 제주 코치가 2016년 광주 FC 소속으로 20골을 넣은 게 마지막이었다. 역대 K리그1 시즌과 승강제 이전 프로축구 역사를 통틀어 봐도 한 시즌 주민규보다 골을 많이 넣은 토종 공격수는 드물다.

2003년 성남 FC 전신 성남 일화에서 선수로 뛴 김도훈 현 라이언시티 세일러스 감독이 28골을 넣었다. 전북에서 뛰던 이동국도 2012년 26골을 넣었지만 데얀에 밀려 득점왕을 놓쳤다.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유병수는 2010년 22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그와 겨루는 홍정호는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흔들리지 않게 지켜준 수호신이다. 구단 ‘레전드’이자 정신적 지주 이동국이 떠난 자리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다잡았다. 전북 최후방에서도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홍정호의 수비 지휘 아래 전북은 리그 37실점으로 K리그1 구단 최소 실점을 기록했다. 홍정호는 5일 제주와의 경기에서 우승을 확정 지은 뒤 “(MVP를 수상하고픈) 욕심이 난다. 멋지게 차려입고 시상식에 가겠다”며 “좋은 기회인 만큼 꼭 받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최우수감독상에는 전북 김상식(44) 감독과 울산 현대 홍명보(52) 감독이 유력하다. 둘 모두 프로 감독 첫 시즌에 부담 많은 최상위권 팀을 맡았지만 지도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다만 우승 경쟁에서 전북이 울산을 이겨 막판 김 감독 쪽으로 표가 기울었을 가능성이 있다.

리그 3년 차 선수까지 자격이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신인왕)상에는 울산 설영우(23)와 수원 삼성 정상빈(19)이 각축 중이다. 임팩트로는 정상빈, 성장세로는 설영우에 점수를 줄 만하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정상빈은 리그 초반 고졸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충격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대표팀까지 발탁됐다. 도쿄올림픽 멤버였던 설영우는 포지션 경쟁자인 성인대표팀 출신 수비수 홍철이 부상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울산에서 주전급으로 자리매김하며 고속성장했다.

12개 구단 중 선수 중 단 1명만 받는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는 전북 송범근(24)과 울산 조현우(30)가 앞서는 모양새다. 함께 골키퍼 부문 후보인 성남의 베테랑 김영광(38)과 대구 FC의 ‘고라니’ 최영은(26)도 활약이 좋았지만 실점 면에서는 둘에 미치지 못한다.

공로상 수상자는 미리 발표됐다. 지난 4일 FC 서울전을 은퇴경기로 치른 오범석(37)이 시상대에 오른다. 김천 상무 곽합 국군체육부대장도 함께 상을 받는다. 전신 상주 상무 시절인 2015년 12월부터 팀을 운영한 그는 2018년 4월 군 전역해 군무원 신분으로 돌아왔으며 15일 퇴직 예정이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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