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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리스크 후폭풍… 내년 스마트폰, 신차·중고차 가격 오른다


내년에 출시될 스마트폰, 자동차 등의 가격이 잇달아 오를 전망이다. 반도체 공급 부족 장기화, 글로벌 공급망 붕괴 등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6일 IT매체 톰스가이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선보일 갤럭시 S22는 전작인 갤럭시 S21 보다 가격이 50~100달러(약 6만~12만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S22 기본모델 가격을 849달러, S22+를 1049달러로 50달러씩 올리고, 노트를 대체할 모델로 알려진 S22 울트라를 100달러 인상한 1299달러로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을 1000~1400달러에 내놨다가 판매부진을 겪자 S21 기본모델의 경우 749달러, S21+ 999달러, S21 울트라 1199달러 등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국내의 경우 S10 5G는 139만7000원, S20은 124만8500원, S21은 99만9900원으로 낮아지는 추세였는데 3년 만에 다시 가격이 오르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태문 사장이 무선사업부장으로 임명된 뒤로 삼성전자는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며 TSMC 등 주요 파운드리 업체가 가격을 20% 인상하는 등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는 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같은 핵심 반도체 외에 터치센서 등 범용 부품까지 가격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평균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6% 올랐다.


자동차 가격도 내년에 인상된다. 한국자동차연구원 이호중 책임연구원은 “자동차 가격 상승 압력이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워 2022년에도 신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과 원가상승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반도체 공장이 몰려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장 폐쇄를 거듭하면서 수급난이 쉽사리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신차 평균 거래 가격은 지난 9월 4만5000달러(약 5300만원)로 직전 1년 대비 약 12% 올랐다. 한국은 정찰제 판매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신차 가격 급등세가 뚜렷하진 않았지만, 중고차가 신차 수요를 흡수하며 신차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자동차 생산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강판 및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가격도 오름세다. 최근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현대·기아차와 강판 가격협상을 진행하면서 t당 12만원가량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은 지난해 1월 t당 5만1000위안(약 946만원)에서 지난 10월 t당 17만9750위안(약 3336만원)으로 249%나 뛰었다. 완성차업체 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담이 커지고 있어 내년에도 가격 인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차는 강판 외에 배터리 소재 원가 상승으로 판매가 인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보조금도 줄어든다. 환경부는 내년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차량의 가격을 500만원씩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김준엽 정진영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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