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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이어 이번엔 ‘양광 100’…中 부동산 업체 줄파산 우려 현실화

2116억원 원금·이자 상환 못해 디폴트 선언
헝다는 홍콩 증시에서 장중 12% 폭락
6일까지 976억원 못 갚으면 공식 디폴트

지난 10월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건설 현장 앞으로 배달원이 중국 국기를 단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2위 부동산 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을 시사한 데 이어 또 다른 부동산 업체 ‘양광(陽光·선샤인) 100’이 2116억원가량의 채권과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를 선언했다. 중국 부동산 업체의 연쇄 파산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6일 중국 매체 펑파이 등에 따르면 양광 100은 전날 만기가 도래한 원금 1억7000만 달러(2010억원)와 이자 892만5000달러(106억원)를 상환하지 못했다고 공시했다. 이 업체는 “거시 경제 환경과 부동산 업황 등 여러 악재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원금과 이자를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1999년 설립된 양광 100은 베이징, 톈진, 충칭 등 10여개 도시에서 한때 연간 100만㎡ 이상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2000년 이후 매년 30% 이상 성장하며 중국 100대 부동산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와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지면서 올해 총이익은 6억2200만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7.2% 감소했다. 업체 측은 지난 6월 말 기준 차입금이 256억2800만 위안으로 이중 절반에 달하는 126억2800만 위안을 1년 내에 갚아야 한다고 공시했었다.

앞서 지난 3일 밤 공시를 통해 2억6000만 달러(3075억원)의 채무 보증을 이행하지 못할 것 같다며 디폴트를 예고한 헝다는 이날 홍콩 증시에서 장중 12% 이상 폭락했다. 헝다는 채무 보증과 별개로 6일까지 8250만 달러(976억원), 오는 28일까지 2억4300만 달러(2875억원)의 달러채 이자를 갚아야 한다. 이중 6일 상환분은 지난달 갚지 못해 이미 30일간의 유예기간이 적용됐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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