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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96% 고령층인데… 속도 안 붙는 3차접종

2차 접종자 절반 조금 넘게 3차 예약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사망자의 96%가 60세 이상인데도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추가 접종)엔 좀처럼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 요양병원·시설을 제외한 지역사회의 참여가 저조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사망자와 중환자를 줄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당면 목표가 3차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6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백신 3차 접종자가 누적 395만6401명으로 전체 인구의 7.7%라고 밝혔다. 기본 접종 완료자 대비 3차 접종까지 마친 이들의 비율은 80대 54.1%, 70대 26.8%, 60대 7.4%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을 통틀어 3차 접종 예약자는 이날 기준 633만3905명으로 집계됐다. 2차 접종 완료자만 하더라도 1214만676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상자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의 예약률이다.

정부는 지역사회 고령자들의 접종률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 요양병원·시설은 3차 접종률을 81.5%까지 끌어올리면서 60세 이상 전체 확진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7%로 낮춘 반면, 지역사회 소규모 접촉을 통한 감염은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주 차 2014명이었던 고령층 소규모 접촉 감염자는 3주 만에 5278명으로 급증했다.

60대 이상 연령대의 발생률은 최근 인구 10만명당 12.6명까지 높아져 한 달 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아직 미접종자가 다수인 19세 이하(9.8명)보다도 높은 발생률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아직 추가 접종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이들을 제외하면) 요양병원·시설 접종률은 90%인데 지역사회 어르신 접종률은 20%안팎”이라며 “(고령층 3차 접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재시동 역시 충분한 3차 접종 없이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료 체계 여력을 회복하려면 중환자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고령층이 확실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한 주간 위중증 환자의 83.8%가 60대 이상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중 해당 연령대의 비율은 95.9%로 더 높았는데, 이들 중 47.1%가 기본 접종 완료자였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고령층 중심으로 위중증,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최근의 방역 강화 조치도) 이 부분과 결합하면서 효과를 나타내리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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