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전주 이어 부안에도 매년 ‘얼굴없는 천사’ … 1억2천만원 놓고가

김달봉이라는 가명을 쓰는 부안 기부천사가 놓고 간 종이봉투. 안에는 현금 1억 2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부안군 제공.

전북 전주에 이어 부안에도 해마다 ‘얼굴없는 천사’가 어김없이 찾아와 겨울 추위를 녹이고 있다.

6일 부안군에 따르면 지난 3일 한 남성이 테이프로 단단히 감싼 검은 비닐이 든 종이 가방을 들고 군청을 찾아왔다.

이 남성은 “(나는) ‘김달봉’씨의 대리인”이라고 밝히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고 말한 뒤 가방을 두고 홀연히 떠났다. 직원들이 세어보니 가방 안에는 5만원짜리 지폐 묶음으로 현금 1억 2000만원이 들어있었다.

‘김달봉’이라는 가명을 쓰는 이 천사는 2016년 5000만원을 기부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연말에 이웃돕기성금을 보내왔다. 2018년까지는 이름 없이 기부했으나 2019년부터는 김달봉이라는 가명을 쓰고 성금액도 1억 2000만원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보내온 기부금은 모두 6차례 5억원에 이른다.

군 관계자는 “해마다 잊지 않고 보내주신 커다란 이웃 사랑에 항상 감사하고 있다”며 “성금은 취약 계층을 위해 귀중하게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에서는 해마다 성탄절 즈음에 ‘얼굴없는 천사’가 노송동 주민센터 앞에 수천만원의 성금을 몰래 놓고 가 전국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이 천사가 지난해 까지 기부한 돈은 모두 21차례에 걸쳐 7억 3863만 3150원에 이른다.

부안=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