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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애타게 찾던 10년 전 韓 부부, 찾았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AP뉴시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전 한국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이 10년 전 태국에서 네덜란드 부부가 주운 카메라를 원래 주인인 한국인 부부에게 돌려주게 됐다.

재단법인 거스히딩크재단 관계자는 7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어제 언론을 통해 보도된 후 주인에게 연락이 왔다. 주인 확인 작업이 끝난 상태”라며 “카메라가 아직 (히딩크) 감독님께 있는데, 곧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인이 굉장히 감격스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한 네덜란드 부부에게 전달받은 카메라. 사진 거스히딩크재단

히딩크 전 감독의 ‘주인 찾기 작전’은 최근 베스터하우스라는 남성에게 받은 편지 한 통에서 시작됐다. 편지에는 10년 전 태국 푸껫의 빠똥 해변 인근 한 쇼핑몰에서 자신의 아내가 주운 삼성 카메라의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메라를 주운 네덜란드 부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찍은 사진으로 미뤄 한국인 부부가 주인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과 인연이 깊은 히딩크 전 감독에게 주인을 대신 찾아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카메라를 전달받은 히딩크 전 감독은 결혼 준비 전, 결혼식 당일, 신혼여행 등 사진 500여장을 확인했다. 그중 한복 사진을 곧바로 알아본 그는 주인이 한국인임을 확신해 재단에 주인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언론을 통해 보도된 지 하루 만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다. 카메라 주인은 고교 교사로 재직 중인 39세 남성으로 전해졌다. 당시 푸껫 신혼여행 중 쇼핑몰에서 망고 등 과일을 사는 과정에서 손목에 걸고 있던 카메라를 분실했다고 한다. 그동안 부부 사이에선 두 아들이 태어났고 단란한 가정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히딩크가 푸껫서 카메라 분실한 韓 부부 찾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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