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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단기 영향에만 집중”

3일 한·일 실무 브리핑 개최 관련
도쿄전력 ‘오염수 영향 경미’ 주장
외교부 “오염도 평가구역 너무 넓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7일 “(일본이) 단기간에 미칠 영향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 3일 열린 한·일 실무 브리핑 세션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시 브리핑에선 일본 도쿄전력이 공개한 ‘원전 오염수 해양방출시 방사선영향평가 보고서’ 초안을 두고 우리 정부의 질의와 일본 측의 답변이 이뤄졌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17일 해당 보고서를 통해 원전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해양 방류해도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도쿄전력의 시뮬레이션은 너무 단기간에 집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기상이나 해양환경 변화에 미칠 영향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출 시 해수의 방사능 오염농도를 평가할 구역을 10㎢로 잡은 부분도 문제로 지목됐다. 구역을 너무 넓게 설정해 바닷물에 더 많이 희석되는 것을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얘기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한 연간 피폭량을 일반인의 연간 피폭 한도 1mSv(밀리시버트)의 6만분의 1에서 1만분의 1 수준으로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인적 실수나 사고 등으로 인해 희석되지 않은 오염수가 해양에 방류됐을 때에 대한 대비 및 평가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추가 정보를 일본에 요청할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노심용융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장치로 정화 처리해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에 보관 중이다.

ALPS 장치를 거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 있어 한국을 비롯한 인접국들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당초 도쿄전력은 2023년 봄부터 해양방출을 계획했지만, 오염수 방출 관련 심사·인가를 담당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최근 “(목표 달성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와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표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 실시계획 심사를 아직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외교부 당국자는 “실질적인 방출 시점은 (도쿄전력의) 세부계획이 제출된 이후에 구체적으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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