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인천 교회 “지역사회 회복 대책 마련”

교회 측 “인천 시민과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

지난 5일 오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려가 일고 있는 인천 모 교회 출입문이 굳게 닫혀 있다. 연합

코로나19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확산을 촉발한 인천 미추홀구의 A교회가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A교회 담임목사 외 기획위원 일동은 이날 사과문을 올리고 “오미크론 확산 사태를 촉발한 일련의 일에 대해 인천 시민과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교회 측은 이어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정확한 동선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 오미크론 확산에 단초가 된 것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A교회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과문. 홈페이지 캡처

이 교회 소속 40대 B씨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때 지인 C씨의 차량이 아닌 방역 택시를 탔다는 취지로 거짓 진술을 해 논란을 빚었다. C씨의 아내, 장모, 지인이 지난달 28일 교회에서 수백명과 함께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교회는 사태 발생 후 방역 당국의 지시에 따라 외국어 예배 참석자 및 앞 시간대 예배 참석자들이 모두 선제적 검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교회는 지난 2일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했고 활동을 중단했다.

교회 측은 “의료진과 교회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들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지역사회 회복을 위해 교회가 감당할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다시 한번 인천 시민 여러분들과 국민들게 심려와 근심을 끼쳐 드려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이날 교회 등 종교시설이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종교시설에도 더욱 강화된 방역 조치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7일 브리핑에서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종교계와 함께 종교시설의 방역 강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종교시설은 결혼식장, 장례식장, 유원시설 등과 함께 방역패스 확대 적용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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