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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위 ‘장릉 앞 아파트’ 9일 재논의…“시뮬레이션 검토”

경기 김포시 장릉(사적 제202호)에서 보이는 문제의 검단 신도시 아파트. 뉴시스

문화재 보존·관리·활용을 심의하는 문화재청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가 9일 ‘김포 장릉 아파트’ 안건을 다시 논의한다.

문화재청은 “김포 장릉 공동주택단지 조성 문제를 심의하는 문화재위원회 궁능분과와 세계유산분과의 제3차 합동 회의가 9일 오후 3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된다”고 7일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문화재청이 한 달 남짓 설계한 다양한 시뮬레이션 방안을 검토하고, 건설사가 새로운 개선안을 마련해 오면 그에 관한 설명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위원회가 건설사들과 합의안을 도출하면 ‘조건부 가결’로 심의를 마무리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경우 다시 결론을 ‘보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재위원회는 8월 이후 대방건설, 대광이엔씨(시공 대광건영), 제이에스글로벌(시공 금성백조)이 제출한 김포 장릉 앞 아파트 안건을 두 차례 심의해 모두 ‘보류’ 결정을 내렸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아파트 높이인데, 건설사들이 부분 철거에 강하게 반대해왔다는 점에서 양측이 수용할 만한 합의안이 나올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문화재위원회는 아파트 높이와 건축 면적 변경을 제외하고 건물 외벽 색상과 마감 재질만 교체하겠다는 건설사 쪽 개선안으로는 장릉 역사문화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세계유산인 김포 장릉은 조선 16대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왕 원종과 인헌왕후가 묻힌 능이다. 능침에서 앞을 바라봤을 때 풍수지리상 중요한 계양산을 가리는 아파트 공사가 문화재 당국 허가 없이 이뤄져 법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문화재청은 검단신도시에 들어설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이 심의를 받지 않았다고 판단했지만, 건설사와 인천 서구청은 행정 절차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맞서고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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