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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의빈 라인 CTO “성공하려면 맨땅에 헤딩하듯 과감히 도전하라”

2억명 사용하는 글로벌 플랫폼 최고기술책임자 … 모교 전북대 교수들과 화상 인터뷰

박의빈 라인 CTO(최고기술책임자). 전북대 제공.

“인생도, 비즈니스도 성공하려면 맨 땅에 헤딩하듯 과감한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2억여명이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라인’의 박의빈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우리가 일본과 동남아에서 ‘국민 메신저’가 된 비결은 넘어질 때마다 오뚝이처럼 일어선 용기와 도전 덕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북대 정보통신공학과(현 전자공학부)를 졸업한 박 CTO는 최근 설립 70주년을 맞은 전북대 공과대학에서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았다. 그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모교 공대 교수들과 화상·이메일 등을 통해 소감 등을 인터뷰했다.

박 CTO는 대학 졸업 뒤 PC통신 ‘나우콤’과 네이버를 거쳐 2007년 네이버재팬에 합류, 2011년 ‘라인’을 선보였다. 첫해 라인은 동일본 대지진 사태 속에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맹활약해 극적으로 ‘국민 메신저’란 이름을 얻었다. 이후 일본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2억 명의 월간활성이용자(MAU)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우뚝 섰다.

박 CTO는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여성 임원 중의 한 명으로 라인의 모든 기술과 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라인이 큰 성공 사례로 주목 받고 있지만 탄생과 과정에는 숱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일본은 검색서비스 영역 장벽이 높아 당시 새로운 서비스를 거의 매달 하나 만들고, 하나 접고를 반복했습니다.”

박 CTO는 “실패할 때 마다 ‘여기서 그만 둘 수는 없다’며 동료들과 다시 파이팅을 외치며 끈기 있게 버틴 게 결국은 라인의 대박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돌이켜 생각하면 그 힘겨웠던 도전의 시간이 나와 회사를 성장시킨 자양분이 되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 CTO는 앞으로 메신저 플랫폼은 생활의 모든 분야를 포괄해 우리 삶을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쪽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미래상을 제시했다. 특히 금융 분야와 관련해 보안이나 상품 등 과거 까다로웠던 부분이 IT기술과 결합해 더 쉽고 더 편리한 생활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호화폐·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 등도 더 발전된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주목하는 분야라고 밝혔다.

“땀과 노력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다는 걸 체험으로 배웠다”는 그는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매일 아침 신문읽기나 조깅, 또는 외국어 학습 등 미래의 더 좋은 나를 만드는 습관이나 루틴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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