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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文정부 때리는 게 유행인가”…이후 “농담”이라고 수습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22차 세종특별자치시 지원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들 특혜 입원 논란에 대해 ”자식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감쌌다.

그러면서 “요새 문재인 (정부) 각료를 때리는 게 유행이 된 것 아닌지…”라고 말했다가 “농담이다. 아직 내용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고 수습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홍 부총리 아들 관련 의혹에 대한 질문을 받자 “누구든지 자식이 병원에 입원할 정도가 되면 답답하지 않겠나”라며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자신의 아들이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하는 과정에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에게 직접 전화를 건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입원’ 논란을 일으켰다.

아들 홍모(30)씨는 지난달 24일 허벅지 발열과 통증 등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응급 상황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다른 병원으로 가려고 했지만, 홍 부총리의 통화 이후 서울대병원 1인실 특실에 2박 3일 동안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병실 사용료가 높아 비어있던 특실에 입원한 것’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지만 홍 부총리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아직 내용을 다 파악하지 못했다. 김영란법(청탁금지법)상 문제가 되는지 알아봐야 한다”며 “‘이 와중에 부총리가 그랬나’하는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지…”라고 했다.

김 총리는 또 자신의 국회의원 시절을 언급하며 “의원실에 수술 시간을 당겨 달라는 민원이 있었지만, 김영란법에 들어가 있어 절대 받지 않았다”며 “의원 시절 가장 민감한 민원이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장관들의 출마를 위해 조기 사퇴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장관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레임덕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만약 그런 고민이 있는 국무위원이 있다면 저와 상의하지 않겠나. 아직 그런 상의를 한 사람은 없다”며 “(상의하게 된다면) 내용을 한번 들어보겠다”고 했다. 이어 “(장관들은) 자기 자신이 가진 자리의 책임감과 무게감을 고민하고 있더라. 구체적인 상의를 하게 되면 이에 대해 다시 (언론에)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홍 부총리의 강원지사 출마설과 유은혜 부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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