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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한 19살 누나 참수한 印 남성…엄마는 딸 붙잡았다

가족 반대에 가출 후 결혼, 임신…명예살인 ‘비극’

집안의 반대에도 가출해 결혼하고 임신까지 한 여성(오른쪽 사진)이 남동생과 어머니에게 살해당했다. 아래 왼쪽 사진은 현지 경찰이 사건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인도 매체 '레이트스틀리'(LatestLY) 홈페이지 갈무리

인도에서 임신한 19세 여성이 친동생에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CNN은 7일(현지시간) 마하라슈트라주 오랑가바드 한 마을에서 지난 5일 집안의 반대를 무시하고 결혼, 임신까지 한 여성이 남동생(18)에게 살해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아들이 원형 낫으로 누나를 살해하는 동안 어머니는 도망치지 못하도록 딸을 붙잡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희생자는 5개월 전 가족의 반대를 뿌리치고 가출해 연인과 결혼했다. 여성의 가족은 남자 쪽 집안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교제를 허락하지 않았다고 한다. 두 집안은 같은 카스트 계급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는 결혼 후 가족과 연락을 끊었고, 사건 2개월 전 임신을 했다. 딸 부부는 최근 부모가 사는 마을로 돌아왔다.

딸의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어머니는 아들과 함께 사건 당일 딸의 집을 찾았다. 희생자가 차를 대접하려는 순간 남동생이 폭력을 휘둘렀다. 모친은 도망치지 못하도록 딸을 붙잡았고 남동생은 흉기로 누나를 참수했다.

이들은 사건 당시 집에 있던 남편도 공격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희생자의 남편은 서둘러 집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경찰에 자수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시신과 잘린 머리를 발견했다.

미성년자인 남동생은 소년원으로 보내졌고 모친은 구금됐다. 이들은 아직 공식 기소되지 않았지만 모두 살인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인도의 인권활동가들에 따르면 가족 희망과 다르게 사랑하거나 결혼한다는 이유로 매년 수백명이 살해되고 있다. 이른바 ‘명예살인’은 금지돼 있지만 지금까지도 인도 사회에 만연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집안 뜻 거슬렀다고 남동생이 누나 참수…인도서 끊이지 않는 ‘명예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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