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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음식이 밀키트로…콘진원, ‘K-콘텐츠’ 영역 확장

출판사 나비클럽의 이영은 대표(왼쪽)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콘텐츠 IP 사업화 상담회’에서 소설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내용의 판권계약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최민석 기자

‘시간여행자 루크’는 주인공 루크가 시간여행 엘리베이터를 타고 유물 사냥꾼으로부터 세계 유산을 지켜내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다. 지난해 5월 KBS에서 방영을 시작한 이후 세계 20개국 40개 채널에서 방영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제작사인 애니작은 원작에 나오는 음식 관련 내용을 밀키트로 개발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구체화했고, 그 결과물로 치킨카레·함박스테이크 밀키트(빠른 조리가 가능한 식사키트)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밀키트를 생산하려면 다른 사업자와의 협업이 필요했다. 애니작 측이 주목한 건 자신의 콘텐츠로 2차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사업자를 연결시켜주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IP(지식재산) 사업화 상담회’였다. 이 자리에서 뜻이 맞는 밀키트 제작업체와 마케팅 업체를 만나 밀키트 출시에 성공했다.

이렇게 원작이 다른 형태로 ‘2차 사업화’하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신과함께’나 ‘이태원클라쓰’처럼 웹툰 원작이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된 케이스는 우리에게 익숙하다. 소설이 웹툰으로 출시되는 경우도 있고, ‘시간여행자 루크’처럼 ‘굿즈’ 형태로 제작되기도 한다. 웹소설 ‘밀당의 요정’은 책으로, 독립영화 ‘메모리 조작살인’은 웹소설로 출시됐다.

창작자는 자신의 작품을 알아봐 줄 사업자를 찾아야 하고, 사업자는 가능성 있는 작품을 쓴 창작자를 만나야 한다. 콘텐츠진흥원은 이를 위해 매년 ‘콘텐츠 IP 사업화 상담회’를 열고 있다. 올해도 지난달 17~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이틀간 상담회를 개최해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권 계약 등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SF미스터리 소설을 영상으로 제작하기로 하고 드라마 제작사와 계약한 나비클럽 출판사의 이영은 대표는 8일 “2차 사업화를 하면 다양한 방면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매체로 이 콘텐츠들을 소비하게 되면 굉장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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