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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백신 맞는데 ‘가짜 팔’ 꼼수…치과의사였다

사실상 ‘백신 의무화’한 이탈리아
지난 6일부터 백신 미접종자 외출 제한한 ‘슈퍼 그린패스’제 시행중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

이탈리아에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접종 확인서를 받으려는 꼼수를 쓴 남성이 덜미를 잡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57세 남성 귀도 루소는 실제 백신 접종을 피하면서 접종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발급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실제 팔과 유사한 실리콘 보철물을 제작해 팔에 부착했다. 진짜 자신의 팔 대신 가짜 팔에 백신을 접종하려 한 것이다.

실제 루소는 제작한 가짜 팔을 부착한 채 이탈리아 북부 비엘라의 백신 접종센터를 찾았다. 그러나 간호사 필리파 부아는 그의 셔츠를 걷어 올리고 백신을 놓으려는 순간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피부색이 살짝 달랐고 정맥도 보이지 않았다. 온도도 차가웠다”면서 “팔의 무게 역시 너무 가볍게 느껴졌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결국 가짜 팔을 이용해 백신 접종을 피하려 했다는 것을 들킨 루소는 부아에게 눈감아줄 것을 호소했지만 루소는 즉각 그를 신고했다.

그녀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당황했고, 그다음에는 화가 났다”면서 “그는 우리의 직업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뉴시스.

더욱이 루소가 치과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은 커졌다. 이탈리아에서 의료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증명서인 ‘그린패스’를 반드시 받아야 하는데 이를 피하려 한 것이기 때문이다. 루소는 자신이 운영하는 치과병원 앞에 ‘환자의 그린패스 제시는 전적으로 자발적’이라는 문구를 부착해 실내시설을 이용할 때 의무적으로 그린패스를 제시해야 한다는 당국의 방역지침도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알베르트 치리오 피에몬테주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루소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 사건은 터무니없는 일이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 지역사회 전체가 치른 인명, 사회, 경제 비용을 감안한다면 이런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비엘라 보건 당국은 지방검찰청에 루소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한 상태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난 6일부터 기존 그린패스보다 더욱 엄격한 ‘슈퍼 그린패스’를 도입했다. 슈퍼 그린패스의 도입으로 백신 미접종자는 외출이 제한된다.

한제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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