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욜 오후부터 주말”…세계 첫 ‘주 4.5일 근무제’ UAE

내년 1월부터 아랍에미리트 공식 주말 ‘금요일 정오부터 일요일까지’
블룸버그 “4.5일 근무제 도입…글로벌 비즈니스 효율성 높일 듯”

2021년 12월 4일 토요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에서 열린 러시아 국경절 기념행사에서 러시아와 UAE의 국기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AP 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가 세계 최초로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AE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기존 아랍에미리트의 공식 주말을 ‘금요일 오후, 토요일, 일요일’로 하는 4.5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금요일 예배가 있어 금요일과 토요일이 공식 주말이었던 UAE는 4.5일 근무제를 통해 금요일 오전을 근무가 가능토록 하되 일요일을 추가로 쉬는 방식을 도입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금요일 오후 1시15분 금요 대예배가 시작 전인 정오에 공식 업무가 모두 종료되고 월요일에서 목요일까지는 8시간 근무(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정부기관 기준)를 하게 된다.

근무 체제 변화는 학교를 포함한 공공분야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UAE 정부는 생산성을 높이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위해 주 4.5일 근무제를 결정했다며 “전 세계적인 주5일제보다 짧은 근무제를 도입한 첫 나라가 됐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UAE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두바이, 아부다비 등이 속한 UAE가 걸프 지역에서 비즈니스 허브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지아드 다우드 블룸버그 이머징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UAE는 외국 기업들의 지역 행선지로 더욱 매력적이게 될 것”이라며 “다만 주 4.5일제가 정부기관을 넘어 확장되지 않는다면 민간 부문 일자리의 매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UAE 정부는 4.5일제를 민간 부문에까지 강제할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상태다. 압둘라만 알아와르 연방정부 인사청 사무총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민간 부문은 주말을 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며 “UAE 노동법은 주당 최대 근무시간을 48시간으로 제한하고 있고 최소 주 1일의 휴무가 보장된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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