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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10년 만에 아이폰 생산 중단… 반도체 부족 2023년까지


애플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아이폰 생산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2023년까지 지속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스마트폰 업체 전반으로 생산 차질이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중국 공장이 반도체 공급 문제, 전력 사용제한 등으로 10월 들어 며칠간 가동을 중단했었다고 8일 보도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아이폰 공장 가동이 중단되기는 10여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애플 공급망 관계자는 “중국의 황금 연휴는 모든 작업자가 생산을 준비하는 가장 바쁜 시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부품이 제한돼 있어서 휴일에 초과근무를 할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13 수요에 맞춰 생산을 정상화하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아이패드용 반도체를 아이폰13에 사용하는 등 고육지책을 내놨지만 수요를 맞추지 못했다. 아이패드 생산량은 50% 줄었고, 이전 세대 아이폰도 25% 가량 생산량이 감소했다. 그런데도 지난 9~10월 아이폰13 생산량은 계획보다 20% 떨어졌다. 애플은 연말까지 약 8300만~8500만대의 아이폰13 라인업을 생산할 예정인데, 이는 당초 계획인 9500만대에 미치지 못한다.

닛케이는 반도체 부족, 글로벌 공급망 붕괴,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생산 차질이 길어질 수 있고, 애플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로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이폰의 부품 수는 2000개가량이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나 OLED 패널 같은 비싼 부품이 아닌 저렴한 부품이 생산 차질에 영향을 끼치는 알려졌다. 여기에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공장 가동시간 제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의 코로나19 봉쇄 등도 생산 차질에 한몫을 하고 있다.

베트남을 스마트폰 생산기지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와 중국을 기반으로 한 중국 업체들도 지금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 ‘태풍’을 피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반도체 부족현상이 2023년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엑센추어의 줄리 스윗 CEO는 “공급망은 하루 아침에 변경할 수 없다. 중국은 계속해서 전 세계 주요 공급망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팀 쿡 애플 CEO가 2016년 중국 정부와 비밀리에 275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더인포메이션이 보도했다. 중국 경제와 기술 개발을 명목으로 투자를 했고, 애플이 중국에서 규제를 피하면서 시장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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