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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고발 홍역 치른 페이스북, 이번엔 임원들 사퇴 엑소더스

로이터연합뉴스

폭력·반인권 조장 글을 방치하고 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로 홍역을 치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플랫폼 메타(옛 페이스북)가 이번에는 주요 임원들의 줄사퇴 파문에 휩싸였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메타의 페이스북 메신저 사업부문 대표인 스탠 처드노브스키가 내년에 회사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처드노브스키 대표는 “나는 이 회사와 이 팀을 사랑한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일이 평생에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가 됐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내년 2분기까지는 회사에 남겠다는 단서를 붙였다.

그는 “은퇴할 계획이 없다. 하지만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회사와 사람들을 돕고 여행하고 읽고 탐험하고 배우면서 수개월간의 휴식을 취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처드노브스키 대표의 사퇴 발표는 가상화폐 개발을 총괄해온 임원 데이비드 마커스의 사퇴 표명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두 사람은 전자결제 서비스업체인 페이팔에서 함께 일하던 사이다.

메타의 기업용 협업툴 ‘워크플레이스’의 커뮤니케이션 소프트웨어 대표인 줄리앙 코도르뉴도 벤처캐피털로 가기 위해 메타를 그만 뒀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 대표 데보라 류, 최고매출책임자 데이비드 피셔, 자체 가상화폐인 디엠의 프로젝트 창설자 케빈 윌, 광고대표 캐럴린 에버슨 등도 2~6월 사이 퇴사했으며, 마이크 슈레피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내년에 물러나기로 한 바 있다.

메타는 9월부터 내부 고발자 폭로와 언론의 비판 보도로 신뢰도와 이미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자사 서비스가 10대 청소년층에 끼치는 해악을 알고도 방치하거나, 정치인·연예인 등을 ‘화이트리스트’로 분류해 콘텐츠 감시에서 제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분을 샀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는 반독점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소송당했으며, 10월부터는 인도 등지에서 인종차별 집단의 소수 인종에 대한 폭력 조장 게시물을 발견하고도 그대로 방치해왔다는 폭로까지 터져 나왔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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