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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꿈이 무대에서 펼쳐진다면

브아걸 나르샤 연출 뮤지컬 ‘와일드 와일드’ 인기몰이

나르샤(왼쪽)와 노성일 감독.

“상상하지 마세요.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이니까.”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박효진)는 자신의 첫 연출작 뮤지컬 ‘와일드 와일드 판타스틱 나이트메어(WILD WILD Fantastic Nightmare)’를 짧고 강렬하게 소개했다.

지난 10월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공연장 ‘테바’에서 초연을 시작한 ‘와일드 와일드 판타스틱 나이트메어’가 입소문을 타고 코로나로 신음하는 공연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후기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 공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한 가지 필수 조건이 있다. 여자여야 할 것. 남성은 출입금지다.
베테랑 걸그룹에서 뮤지컬 연출가로 변신한 나르샤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꿈 속에서는 자신의 성격, 사회적 지위, 처해진 상황을 초월한 욕망이 마음껏 표출되지 않나. 그 꿈을 무대로 옮기고 싶다” 라고 말했다.
그는 “연출 제의를 받고 꽤 오랜 기간 고민을 했다”면서 “제안을 해주신 노성일 감독님에 대한 믿음과 ‘다른 분야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동료들과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자’라는 생각에 연출을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나르샤에게 연출을 제안한 노성일 감독은 비(정지훈), 지오디(god), 인순이, 하이라이트 등의 공연을 연출한 15년 경력의 국내 최정상 무대 연출 감독이다.
그는 “처음부터 나르샤를 생각하고 이 공연을 기획했다”라며 “이 친구의 도전정신을 잘 알기에 당연히 제안을 받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나르샤만의 확고한 세계관과 컨셉은 연출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실무적인 부분은 저와 회사에서 지원을 하고 연출에만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면 성공하리라 믿었다. 그 결과가 이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와일드 와일드 판타스틱 나이트메어’는 뮤지컬 예매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 중이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음은 나르샤와의 일문일답.

-첫 연출에 대한 부담이 상당했을 것 같은데.
“스트레스로 5kg이 빠졌다.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을때도 이 정도로 빠지는 않았는데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의 중압감이 상당했다.”

-이번 공연은 어떤 내용이 담겨있나.
“각자가 생각하는 판타지, 현실이 아닌 것에서 느껴지는 것들, 누구나 머리 속에는 있지만 쉽사리 꺼내지 못하는 금기 아닌 금기를 무대로 표현한 것이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공연을 보고 나가는 길에 다음 회차를 예매하는 관객들도 있다. 그만큼 강렬하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공연이다. ‘나가면서 다리가 풀렸다’, ‘꿈속에서도 공연 모습이 나온다’라는 후기를 들을 때 면 기획의도가 잘 전달된 것 같아 연출자로서 기쁘다.”

-가수 출신 연출자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도 있었을 텐데.
“사실 주변의 반응을 신경 쓰는 편이 아니다. 그리고 무엇인가를 결정해야 할 때 주변의 조언을 구하거나 하지도 않는다. 제가 처음 생각한 것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편이고 대체로 그 결정이 옳았다. 물론 전공자가 아닌 것에 대한 불안함을 가지신 분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비전공자가 주는 신선함이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관객들에게 공연을 100% 즐길 수 있는 팁을 전한다면.
“어떤 공연일까 오시기 전 많은 상상을 하실 텐데 무의미하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 일 테니까(웃음). 몽환적인 분위기, 압도적인 연출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오롯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시면 나가면서 다음 공연을 다시 예매하는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가 있을 것 이다.”

이은철 기자 dldms878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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