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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로 눈 찔러 12㎜ 찢어졌는데 학폭 아니랍니다”


초등학생 자녀가 같은 반 학생에게 연필로 눈을 찔려 안구가 12㎜나 찢어지는 상해를 입었는데 학교폭력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7일 ‘연필로 눈을 찌른 가해 학생을 전학 보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피해 학생의 부모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수업 중 과제 제출을 위해 줄 서 있는 제 아이에게 가해 학생이 뒤에서 다가와 연필로 눈을 내리찍었다”면서 “눈꺼풀도 아니고 안구에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눈이 12㎜ 정도 찢어져 위급한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아 각막을 세 바늘이나 꿰맸다”며 “자칫 더 깊거나 조금만 옆으로 갔다면 실명, 뇌 손상, 신경 손상에 사망까지도 이를 수 있는 상해였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번 일로 피해 학생은 심리 상담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아이가 극도의 공포와 불안으로 학교 문턱을 넘어가는 것조차 용기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갈무리

하지만 학교 측은 이번 사건을 학폭으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사건은 지난 10월 19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학폭위는 학교폭력 대신 학생 간 발생한 안전사고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가해 학생이 ‘공격하는 줄 알고 찔렀어요’라고 실토했지만 교육 당국은 가해 학생이 어리고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학교폭력이 아니라고 했다”며 “피해 학생의 기본권을 무시하고 짓밟는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는 아무 조치가 없고 가해 학생은 등교해서 수업을 잘 받는 상황”이라며 “또 언제 눈을 공격할지도 모르는데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같은 반에 있으라고 한다”고 울분을 토했다.

청원인은 “이번 학교폭력 상해 사건을 재검토해 달라”며 “피해자가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기본 교육의 권리와 기본 인권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가해 학생의 전학 촉구에 동참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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