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유족 ‘데이트 폭력이라니’ 1억 소송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과거 자신이 변호한 조카의 살인사건을 뒤늦게 사과하면서 ‘데이트 폭력’으로 지칭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피해자 유족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 후보 조카에게서 가족을 잃고 자신도 중상을 입은 A씨는 9일 서울중앙지법에 ‘이 후보가 최근 SNS에 조카의 살인사건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는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이 후보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2006년 서울 강동구 암사동 소재 여자친구의 집으로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여자친구와 어머니가 살해를 당했다. 사건의 피해자는 A씨의 배우자와 딸이었다. A씨는 김씨를 피해 5층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김씨의 형사재판에서 1·2심을 맡은 변호인은 이 후보였다. 이 후보는 재판에서 김씨의 심신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김씨는 1·2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뒤 상고를 취하해 형을 확정됐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페이스북에 “제 일가의 1인이 과거 데이트 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다. 그 가족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되지 않아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며 “피해자와 유족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사과할 목적으로 이 글을 적었지만 사건을 ‘데이트 살인’이 아닌 ‘데이트 폭력’으로 지칭해 새로운 논란을 몰고 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 유족, “데이트 폭력 주장으로 고통” 1억 손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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