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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OUT” 인스타그램, 시간순 피드로 돌아간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총괄, 美 상원 청문회 참석
부모가 10대 청소년 이용시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

8일 미국 상원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인스타그램 총괄 아담 모세리. 연합뉴스

인스타그램이 기존의 알고리즘에서 벗어나 시간순으로 게시물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알고리즘은 2016년부터 알고리즘 기반의 맞춤형 피드를 도입해 개인의 선호도, 머무는 시간 등에 따라 개인화된 알고리즘에 따라 피드를 노출해왔다.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총괄은 8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내년 상반기 알고리즘 대신 작성 시간순으로 피드를 나열하는 버전의 앱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이와 더불어 부모가 10대 자녀의 인스타그램 이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는 기능 역시 검토하고 있다. 지정된 인스타그램 사용 시간을 넘어서면 ‘휴식하라(Take a break)’라는 알림이 나타나는 기능도 마련됐다. 자신을 팔로우하지 않는 사용자가 자신을 태그하거나 언급하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비롯해 이용자가 사진·비디오·좋아요·댓글 기록을 한꺼번에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이 알고리즘 폐지 등 여러 보완 기능을 발표한 것은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해결책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타의 대표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은 아이들의 정신 건강과 신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비판을 거세게 받고 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모세리 대표는 상원 소위원회 의원들로부터 인스타그램의 어린이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를 받았다.

지난 9월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의 내부 고발자에 의해 유출된 문서에는 인스타그램이 사용자의 정신 건강에 피해를 준다는 것을 회사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스타그램의) 회사 연구원들이 진행한 내부 프레젠테이션에서도 “10대 소녀의 32%가 자신의 몸에 대해 기분이 나쁠 때 인스타그램이 기분을 더 나쁘게 만든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의회에서는 알고리즘 폐지 등과 같은 방안이 늦었을 뿐만 아니라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마샤 블랙번 상원 의원은 “너무 늦었고 변화가 국소적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 소속 리처드 블루먼솔 의원도 “자정과 자율 규제의 시대는 끝났다”며 의회 차원에서 압박 수단을 강구할 것을 예고했다.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미국 의회는 바이트댄스의 틱톡, 스냅의 스냅챗, 알파벳의 유튜브 책임자 등을 소환해 청소년의 온라인상 안전 문제에 대해 질의할 예정이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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