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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전진배치, 미래 CEO 육성… ‘뉴삼성’ 가속도


삼성전자가 3040세대 젊은 리더를 전진배치했다. 능력주의를 중심에 두고, 젊은 인재를 미래 최고경영자(CEO)로 키우는 인사혁신에 속도를 붙였다. 특히 창사 이래 가장 많은 30대 상무를 선임했다. 연차에 상관없이 ‘능력 있으면 승진한다’는 새로운 인사제도 원칙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9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고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 발령했다. 이번 인사에선 30대 상무 4명, 40대 부사장 10명을 배출했다. 연말 인사에서 30대 상무가 4명 나오기는 2012년 말 4명 이후 10년 만이다. 최근 몇 년간은 30대 임원이 배출되지 않았었다.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에 상관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잠재력 갖춘 인물을 과감하게 발탁해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리더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최연소 신규 임원은 반도체(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시스템온칩(SOC) 설계팀의 박성범 상무로 1984년생이다.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AMD와 공동개발한 GPU 설계의 완성도 향상에 기여해 승진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강조했다.

부사장 승진자 중에선 1976년생인 세트부문 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LAb)장 김찬우 부사장이 가장 어리다. 김 부사장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거친 음성처리 개발 전문가다. 디바이스 음성인식 기술의 고도화로 전략제품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전자는 부사장의 경우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면 배치할 계획이다. 미래 CEO 후보군으로 분류해 경험 확대, 경영자 자질 배양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취지다.

외국인∙여성의 승진도 확대하면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총 17명의 외국인·여성 임원을 선임했다. 2017년 11명, 2018년 11명, 지난해 1월 9명과 12월 10명과 비교해 규모가 늘었다.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주요 전자계열사도 젊은 임원 발탁을 핵심으로 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SDI는 21명(부사장 6명, 상무 14명, 마스터 1명)을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 차세대 전지 소재 개발을 주도한 최익규(48) 상무를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삼성전기도 20명(부사장 5명, 상무 13명, 마스터 2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40대 부사장 2명이 발탁됐다.

한편, 중동 출장을 마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날 오후 김포공항으로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조그만 회의가 있었다”면서 “전 세계의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각 나라마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출장 의미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이 언급한 회의는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제가 매년 겨울 글로벌 기업인, 각국 정계 원로를 초청해 비공개로 여는 포럼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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