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오미크론, 백신 회피성 있어도 경증에 그치는 듯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돌파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가설이 점차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다만 당국과 전문가들은 감염 증세가 대부분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8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미국 내 19개주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자 43명 중 4분의 3이 백신 접종자라고 밝혔다. 감염자 3명 중 1명은 부스터샷(추가접종)까지 맞은 이들이었다. 오미크론이 백신을 회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의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도 이날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근 자료는 오미크론으로 재감염 위험이 증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국장은 오미크론이 이전 변이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면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보건 시스템에 무리를 줘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숨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오미크론 감염 증세가 심하지 않다는 의견도 함께 나온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보다 가벼운 질병을 유발한다는 일부 증거도 있다”고 말했다. 월렌스키 국장도 대다수 환자의 사례로 볼 때 오미크론 감염 증세는 경미하다고 소개했다. 오미크론 감염의 주요 증상은 기침, 충혈, 피로 등이었다고 월렌스키 국장은 전했다. 미국 내 오미크론 감염자 중 입원환자는 1명, 사망자는 없다고 한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이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저히 감소시켰다는 내용의 실험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중증 예방 효과는 상당 부분 유지됐다고 두 회사는 설명했다. 이들은 “(2회차까지)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은 이 질병의 중증으로부터 여전히 보호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회차 접종 후에는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팬데믹을 초래한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2회 접종 후 예방 효과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화이자는 설명했다. 화이자 백신의 최초 예방 효과는 95%였다.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에도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백신의 3회차 접종이 보호 능력을 개선한다는 점이 분명하다”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부스터샷까지 다 맞히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번 실험은 실제 오미크론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만든 복제본을 활용한 만큼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불라 CEO는 CNBC방송에서 “실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봐야 세 번째 접종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잘 막을 수 있을지, (보호 효과가) 얼마나 오래가는지 등을 알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신규확진 7102명…이틀째 7000명대
오미크론 확진 22명 늘어 누적 60명…“조치 없으면 더 늘것”
인천 코로나19 신규 확진 497명 역대 최고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