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활짝’ 카뱅 ‘울상’ [3분 국내주식]

2021년 12월 9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고객센터. 카카오뱅크는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4.89%(3300원) 떨어진 6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국내 증권시장이 ‘네 마녀의 날’을 맞아 커진 변동성에도 약진했다. 코스피지수는 9일 27.77포인트(0.93%) 오른 3029.57에 장을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은 주가지수의 선물·옵션,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등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뜻한다. 영·미권 증권시장에선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로 불린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16.83포인트(1.67%) 상승한 1022.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코스닥의 동반 상승은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증상과 낮은 사망률 등 오미크론 변이 관련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며 증시에 안도감을 불어 넣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국인의 선물시장에서 8000계약 이상 대량 롤오버(만기 연장)를 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 넷마블 [251270]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투자로 1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거뒀다는 소식에 2.10%(2500원) 오른 1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은 전날 장 마감 후 카카오뱅크 주식 761만9592주(지분율 1.6%)를 5143억2246만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오는 13일이다. 남은 주식을 전량 처분하는 것으로 넷마블이 소유한 카카오뱅크 주식은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보유주식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처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2016년 카카오뱅크가 준비법인일 당시 공동 발기인으로 참여해 917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카카오뱅크 주식을 주당 5000원에 사들여 지분 3.74%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가 상장된 뒤 꾸준히 지분을 매각해왔다. 지난 8월 10일 카카오뱅크 주식 600만주(지분율 1.3%)를 장내매도해 약 4302억원을 챙겼다. 같은 달 27일에는 161만9591주를 블록딜 형태로 약 1331억원에 처분했다. 넷마블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팔아 얻은 금액은 총 1조776억원으로 투자 차익은 9860억원에 달한다.

2. 카카오뱅크 [323410]

넷마블이 주식을 전량 처분했다는 소식은 카카오뱅크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카카오뱅크는 전날보다 3.89%(3300원) 떨어진 6만4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9월 2일 우정사업본부가 블록딜 방식으로 1조원 규모의 지분을 팔아치우자 7%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같은 달 6일에는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었던 약 314만주가 풀리면서 4% 넘게 하락했다. 그나마 넷마블의 전량 처분으로 카카오뱅크의 오버행(대량의 대기물량) 이슈가 일정 부분 해소된 점은 불행 중 다행으로 평가된다.

카카오뱅크의 이날 내림세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기관투자자 보호예수(의무보유 확약) 기간과 물량을 잘 살펴야 한다는 적절한 예시가 될 수 있다. 보호예수는 공모주를 더 챙기려는 기관이 자발적으로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약속을 뜻한다. 보호예수 해제는 이 기간이 끝났다는 얘기다. 반드시 그때 팔지 않더라도 기관 입장에서는 기대 수익률을 충족했다면 팔아치울 가능성이 큰 만큼 보호예수 해제일은 수급 상황에 부정적 요인으로 인식된다.

3. 알로이스 [297570]

오버더톱 서비스(OTT) 셋톱박스 생산업체 알로이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의 수혜주라는 증권가 평가에 가격제한상승폭(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알로이스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9.93%(835원) 오른 3625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는 2019년 9월 IBKS제9호스팩과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알로이스의 주력 제품은 ‘안드로이드 OTT 박스’라는 장치다. 영상 콘텐츠를 디코딩해 TV 등 디스플레이 장비를 통해 영상을 출력해주는 제품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알로이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3% 늘어난 83억원, 영업이익은 160.5% 늘어난 15억원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알로이스가 올해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겨울 휴가 시즌과 스포츠 이벤트 등으로 인한 수요 강세가 4분기에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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