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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발언 논란’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내려놓겠다” 자진사퇴


과거 극우 성향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영입된 지 나흘 만인 9일 자진사퇴했다.

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해명보다는 인정과 사과를 해야 했지만, 아직 덜 자란 저의 마음의 그릇은 미처 국민 여러분의 기대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가 됐던 글의) 작성 당시 상황, 이유와 관계 없이 과거에 제가 작성했던 거친 문장으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모든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노 위원장 영입을 발표했다. 하지만 합류하자마자 5·18민주화운동과 백범 김구 선생 폄하 등 과거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노 위원장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환영하는 국민들을 ‘개돼지’라 표현했던 사실이 이날 알려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노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당의 판단보다는 제 주관이 더 많이 반영된 결과라 생각해 달라”며 “윤석열 후보와는 따로 교감을 나누진 못했지만, 제 결정을 양해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직을 유지하는 것이 과연 후보에게 도움이 되는지, 제가 바라는 정권교체 방향과 맞는지 고민했다”며 “논란이 잦아들지 않는 상황에서 제가 계속 활동한다면 명예회복을 위한 이기적 행동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사무총장도 기자회견에 동행했다. 권 사무총장은 본인이 노 위원장 영입을 주도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결과적으로 검증에 실패했다는 것을 자인한다”고 말했다.

권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노 위원장이) 연설하는 동영상을 보고 제가 감명을 받았다”며 “이런 친구가 대선에서 큰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하에 공동선대위원장에 위촉하자고 후보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은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허술한 인사검증 시스템으로 후보 리더십에 상처가 났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권 사무총장은 “비판은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앞서 노 위원장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국민의힘 선대위는 당초 이날 오후 KBS에서 방영될 예정이던 노 위원장의 정강·정책 연설을 취소했다.

임태희 선대위 총괄상황본부장이 긴급회의를 열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노 위원장의 거취를 늦어도 이날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한다.

이날 오전 윤 후보도 노 위원장이 결단을 내리지 않을 경우 선대위 차원에서 거취를 결정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윤 후보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했던 발언들을 한번 다시 보려고 한다”며 “선대위에서도 검토를 한다고 하니 하루 정도 지켜보자”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노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했다.

김 위원장은 파주 동화경모공원에서 열린 노태우 전 대통령 안장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문제 때문에 영입을 취소했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 선에서 처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돼지 발언’이 결정타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개돼지 발언 등이 나오는 걸 보면서 같이 가기에는 어렵다는 기류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이가현 이상헌 기자 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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