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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 논란’ 머지포인트 대표·친동생 구속… “도망 염려 있어”

지난 8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결제플랫폼 회사 ‘머지포인트’ 본사에 환불을 요구하는 가입자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의 권남희(37) 대표와 공동설립자인 동생 권보권(34)씨가 9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이영광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도망 염려가 있다”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과 사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대표와 동생 권씨는 2018년 2월쯤부터 전자금융거래법에 규정된 선불 전자 지급수단 발행 관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로 머지플러스를 영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회원은 선결제 방식으로 모집한 뒤 당국에 등록 없이 전자결제대행업을 한 혐의도 있다.

또 지난해 5월부터 2500억원 상당의 현금성 머지머니를 돌려막기 식으로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권 대표 등이 지난해 5월경 당국에 사업을 등록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일부러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워 100만명의 회원을 모집했던 머지플러스는 지난 8월 11일 머지머니 판매 중단과 사용업체 축소를 기습적으로 발표했다. 이후 환불을 요구하는 이용자가 몰려 서울 영등포의 머지플러스 본사 일대가 혼란을 빚기도 했다.

머지플러스가 2018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판매한 머지머니는 3700억원에 달한다. 환불 중단 사태 직후까지 이용자 55만명이 800억원 상당의 미사용 금액을 보유하고 있었다. 환불 요청은 지난 10월 말 기준 약 570억원(33만건)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실제로 환불된 금액은 수십억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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