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적분할 우려에도 2%대 상승 [3분 국내주식]

2021년 12월 13일 마감시황 다시보기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 휘날리는 포스코 깃발. 포스코는 13일 지주사 전환 소식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며 1.95%(5500원) 오른 28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 제공

국내 증권시장이 순매도로 돌아선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8.57포인트(0.28%) 내린 3001.66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대 강세를 나타내며 3040 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며 흐름이 하향했다.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인 6.8%를 기록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날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670억원, 1319억원 팔아 치웠고 기관이 홀로 4687억원 어치의 순매수했다.

대신증권은 이날의 외국인 매도세를 이번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BOE) 등 주요 통화정책 일정과 중국, 미국 실물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된 정황으로 분석했다.

1. 포스코 [005490]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발표한 포스코(POSCO)가 2% 가까운 오름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이날 1.95%(5500원) 오른 28만7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포스코홀딩스(지주회사·존속법인)와 포스코(사업회사·신설법인)로 분할을 결정했다.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의 지분 100%를 보유하는 물적분할로, 분할 후 포스코홀딩스만 상장이 유지되고 포스코는 비상장으로 남게 된다.

이 외에 포스코케미칼·강판·에너지·인터내셔널·건설 등 기존 자회사도 나란히 자리 잡는 구조다. 내년 1월 29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안이 통과되면 같은 해 3월 1일자로 지주사 전환작업이 끝난다.

물적분할이 현실화하면 포스코 주주들은 철강사업을 하는 포스코가 아닌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의 지분율만 보유하게 된다. 포스코가 물적분할 후 자회사를 비상장 상태로 두기로 한 것은 모회사와 자회사의 이익 가치가 ‘더블 카운팅’ 될 수 있다는 주주의 반발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에 따른 우려는 전 거래일 4% 중반대 내림세를 불러왔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이날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에서 물적분할 이슈가 주가에 악재 요소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오히려 중국 철강업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물적분할을 발표했다고 해서 포스코 주가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 이슈만 놓고 보면 주가에는 중립적으로 판단한다. 내년 상반기 중국 철강 업황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관점에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4만원을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2. LG전자 [066570]

LG전자는 전날보다 6.35%(8000원) 오른 1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 이날 연이어 연말에 LG전자 주식 매수를 추천하는 리포트를 낸 것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와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돼 12월이 매수 적기라는 의견을 내놨다.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리콜과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 악재들은 이미 현재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영업환경은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체계적 공급망 관리와 제품 믹스를 통해 경쟁사 대비 수익성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상반기 이후 차량용 반도체 부품 쇼티지 상황이 개선되며 전장(VS)사업부의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10년의 연말연초(12월 15일~이듬해 3월 15일)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7년은 상승했고, 3년은 하락했다. 특히 최근 6년은 코로나로 시장이 급락했던 작년을 제외하면 모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 로봇주

삼성전자가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로봇’을 짚으며 로봇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능형 로봇·인공지능(AI) 관련 테마로 묶인 종목들이다. 유진로봇은 이날 가격제한폭(29.89%)까지 오른 4150원을 기록했다.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만드는 로보티즈도 29.73% 치솟았으며 휴림로봇(25.71%), 로보스타(15.46%), 로보로보(7.47%), 레인보우로보틱스(6.74%)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초 가전 부문 산하에 로봇TF를 신설한 이후 연말 조직개편에서 팀으로 이를 승격시킨 것이다. 스마트폰·생활가전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정용 로봇을 출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인 CES를 통해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했고, 지난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인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수혜가 직접적으로 향할 수 있는 곳인지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여의도 산책. [3분 국내주식]은 동학 개미의 시선으로 국내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루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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