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대장주’ 선런 15% 폭락… 왜? [3분 미국주식]

2021년 12월 15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태양광 패널 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 나스닥지수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5일(한국시간) 뒷걸음질을 쳤다. 한때 2% 포인트를 넘었던 낙폭은 장 막판에 줄어 1.14% 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의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보다 9.6%나 올랐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억제했다. 나스닥지수는 1만5237.64에 마감됐다. 태양광 관련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백신 관련주는 소폭 상승했다.

1. 선런 [RUN]

미국 가정용 태양광 장치 기업 선런은 나스닥에서 35.5달러로 장을 마감해 15.7%(6.61달러)나 급락했다. 같은 태양광 기업인 선파워는 10.78%(2.56달러) 떨어진 21.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16일 새벽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신재생·친환경 에너지주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태양광 관련주의 낙폭이 이날 유독 뚜렷하게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요금상계제 변화 가능성이 태양광 관련주의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요금상계제란 태양광 장치를 설치한 가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전력업체로 시장가에 판매해 보조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를 말한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새로운 요금상계제에서 가정용 전기 초과분의 보조금 지급을 줄이고, 추가 요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높은 비용을 들여 태양광 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가정은 상대적으로 부유해 보조금 수령으로 과한 이익을 얻는다는 것이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주장이다.

요금상계제의 변화에서 태양광 장치에 대한 수요는 급감할 수밖에 없다. 태양광 업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선런의 공동 창업자인 에드 펜스터는 보도자료를 내고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새로운 정책이 정치적 속임수다. 캘리포니아 정계는 최악으로 향하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원하는 혁신을 놓치고 있다”고 반발했다.

선런을 포함한 태양광 장치 기업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계획에서 기대주로 평가를 받았다. 선런 주가는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급등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한 지난 1월에 하락해 등락을 이어왔다.

2. 마이크로소프트 [MSFT]

나스닥에서 대형 기술주, 이른바 ‘빅테크’ 기업은 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시가총액 10위권 기업 중에선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의 낙폭이 가장 선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3.26%(11.06달러) 하락한 328.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하락으로 시장가치가 800억 달러 넘게 사라졌다”면서도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에만 45% 이상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스닥 시총 1위 애플은 0.8%,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A는 1.32%,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은 0.28%,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는 0.82%의 하락을 나타냈다.

3. 모더나 [MRNA]

나스닥의 전체적인 하락장에서 제약주만은 견조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기업 위주로 소폭의 상승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하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나스닥에서 1.90%(5.17달러) 오른 277.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백신과 치료제를 모두 생산하는 화이자는 0.62%, 치료제만 개발한 머크는 1.36%씩 각각 올랐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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