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끝” 반도체 질주, 전기차 정체 [3분 미국주식]

2021년 12월 16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마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16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이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의 TV 화면에 생중계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속과 금리 인상 횟수 증가가 예고됐지만, 불확실성을 제거한 뉴욕 증권시장은 안도했다. 예상과 부합한 FOMC 회의 결과가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특히 나스닥의 기술주 위주로 강한 반등이 일어났다.

1. 테이퍼링 2배 가속, 내년 금리 인상 3차례 예상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6일(한국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테이퍼링을 종료한 뒤 금리 인상까지 오래 기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FOMC 위원들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경로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미 지난달부터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 50억 달러를 포함한 총액 150억 달러씩의 자산 매입 규모를 매월 줄여가는 테이퍼링을 시행했다. 이날 FOMC에서 내년 1월부터 새롭게 적용할 테이퍼링 규모를 2배로 올렸다. 이제 매월 줄어드는 자산 매입 규모 총액은 300억 달러씩이다. 이 속도를 적용하면 테이퍼링은 내년 3월에 끝난다.

테이퍼링을 끝내면 금리를 인상할 여력을 얻는다. 테이퍼링 가속은 내년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기거나 횟수를 늘릴 가능성을 함의한다. 이로 인해 최근 뉴욕증시에 강한 변동성이 일어났다. 나스닥의 기술주 위주로 낙폭이 컸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FOMC에서 내년 중 금리 인상을 3차례 시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는 지난 9월만 해도 ‘내년 중 1차례’에 무게를 실었다. 이제 내년 중 금리 인상의 무게중심은 ‘3차례’로 기울었다. 2023년 3차례, 2024년 2차례의 금리 인상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테이퍼링 속도와 내년 금리 인상 횟수는 모두 월가의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12월 들어 고전했던 뉴욕증시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상승장으로 바뀐 이유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83.25포인트(1.08%) 오른 3만5927.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76포인트(1.63%) 상승한 4709.85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15%포인트(327.94) 급등한 1만5565.58을 기록했다.

금리 인상은 긴축의 일환으로 시행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미국의 자신감을 역설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경제는 최대 고용을 향한 빠른 진전을 향하고 있다. 위원들은 금리 인상이 테이퍼링 종료 전에 시행될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완전 고용에 도달하기 전에는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2. 고속 질주한 반도체

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가장 빠르게 반등한 섹터는 반도체다. 거의 모든 종목에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났다. 특히 엔비디아와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의 반등이 강했다. 엔비디아는 나스닥에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49%(21.22달러) 오른 304.59달러, AMD는 8.04%(10.9달러) 상승한 146.5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상대적으로 반등의 폭이 작았지만 브로드컴 4.06%, 퀄컴 4.01%,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 4.0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85% 순으로 상승률이 나타났다.

3. 시동 안 걸린 전기차

기술주의 거의 모든 섹터가 상승했지만, 유독 전기차만은 크게 웃지 못했다. 전기차 섹터의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천슬라’ 탈환의 시동을 걸었지만 정작 상승률은 1.82%(17.48달러)에 불과했다. 나스닥에서 975.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세로 돌아선 종목도 있다. 전기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리비안 오토모티브는 1.83%, 전기차 시장에서 고급화로 차별화한 루시드그룹은 0.15%씩의 낙폭이 기록됐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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