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봉쇄’에 뉴욕 3대지수 하락 [3분 미국주식]

미국이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20일(현지시간) 뉴욕시 타임스스퀘어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미국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는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번졌다. 연합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으로 인한 봉쇄 조치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 3대지수가 3거래일 연속 내려앉았다. 20일(현지시각)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74포인트(1.24%) 떨어진 1만4980.94에 장을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대 내림세를 각각 1.14%, 1.23%씩 하락했다. 오미크론 공포에 세계가 빗장을 걸어 잠그며 경기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을 악화시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수요와 공급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인 만큼 증권가에서도 지수 방향성에 베팅을 쉽사리 꺼리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덜거나 더할지 당장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1. 바이든 사회복지예산안 무산 위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을 들여온 2조달러(약 2372조원) 규모 ‘더 나은 미국 재건 법안’(Build Back Better Act)의 연내 처리가 사실상 무산 위기에 놓였다.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이 지난 주말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 연방정부 부채 증가, 코로나19 변이 출현 등이 이유였다.

미 상원은 50대 50으로 양분돼 있다. 동수일 경우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한 표의 이탈표가 나와도 법안 통과는 할 수 없다. 맨친 의원을 설득하지 못하면 예산안은 통과할 수 없다는 얘기다. 2조달러 규모도 당초 3조5000억달러에서 맨친 의원 등의 반대에 부딪혀 대폭 축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에 정치적 타격을 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법안이 무산되는 쪽에 무게가 실리자 전날 보고서에서 내년 1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에서 2%로 하향 조정했다. 2분기는 3.5%에서 3%로, 3분기는 3%에서 2.75%로 각각 내렸다.

2. 빨라지는 긴축속도

지난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규모를 확대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연준은 물가 상승 제어를 목적으로 테이퍼링 속도를 월 15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도 “물가 급등이 굳어지는 걸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쓸 것”이라며 향후 연준 금리 인상이 빨라질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미국경제에 낙관적인 시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적 진전과 전망의 변화가 통화정책 결정을 지지하며 미국 경제는 완전고용으로 빠른 진전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미국 통화 긴축 기조는 중장기적으로 채권금리 상승을 견인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3. 마벨테크놀로지 [MRVL]

미국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반도체 기업 마벨테크놀로지그룹은 약세장에서도 선방했다. 마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0.17%(0.14달러) 오른 84.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18.26% 오르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계단식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마벨 매출에 주목했다. 마벨은 2023년 회계연도에 비수기, 성수기 구분 없이 분기마다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가이던스를 내놨다. 이 같은 증가 양상은 향후 5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전략적이고 적극적인 투자자 커뮤니케이션이 주가 상승의 주요 이유로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가 제시한 향후 1년 동안의 마벨 목표 주가는 99.25달러다. 주력 사업인 데이터센터 부문을 통해 최근 급격한 확장에 나선 차량용 반도체 사업,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중 갈으로 위축되며 5세대(5 이동통신 부문까지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3분 미국주식]
“FOMC 끝” 반도체 질주, 전기차 후진 [3분 미국주식]
줬다 뺏은 나스닥, 하루 만에 ‘와르르’ [3분 미국주식]
마이크론, 겨울 가고 봄 오나 [3분 미국주식]
머스크 지분 매각에 테슬라 ‘반짝’ [3분 미국주식]
올해 마지막 닷새… 산타 랠리 시작? [3분 미국주식]
‘천백슬라’ 터치… 산타 랠리 시작 [3분 미국주식]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