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젊은 큰손들 등장에… 경매시장 18조 역대 최고 매출

<게티이미지>

부를 축적한 젊은 신흥 수집가들의 등장으로 경매시장이 호황을 맞았다. 특히 ‘빅 3’ 경매회사인 크리스티·필립스·소더비는 올해 총 150억 달러(한화 약 18조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경매시장의 몸집이 커졌음을 증명했다.

크리스티는 2021년 총 매출이 71억 달러(한화 약 8조5000억원)로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필립스 역시 올해 매출이 12억 달러(한화 약 1조4000억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277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소더비도 73억 달러(한화 약 8조7000억)의 매출을 달성하며 역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CNBC는 이 현상을 코로나 팬데믹의 특수성과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의 재정 부양 정책 및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 정책, 그리고 자산 가격의 급등 현상이 부유한 자산가의 자금에 유동성을 줬고 부가 경매시장으로 흘러들어오게 됐다는 것.

이어 암호화폐와 온라인 주식 거래의 전 세계적 붐으로 돈을 번 젊고 새로운 세대들이 경매시장에 유입됐다고도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 경매시장에 발을 들인 신흥 수집가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소더비 입찰자 중 44%는 신규 유입자이며, 필립스·크리스티의 입찰자 중 각각 50%와 35%도 올해 새롭게 등장한 입찰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크리스티의 신규 고객 삼 분의 일은 젊은 밀레니얼 세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게티이미지>

이렇게 젊은 세대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이 경매시장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신종 디지털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올해 NFT 경매로 각각 1억5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원), 1억 달러(한화 약 12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소더비는 앞으로 NFT경매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NFT를 위한 새로운 시장인 소더비 메타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 경매 시장에서는 NFT를 비롯한 모든 경매 카테고리가 상승세에 있다. 크리스티의 CEO 기욤 세루티는 “모든 경매 카테고리들이 놀라운 성과를 가져다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명품·패션·보석 등을 다루는 럭셔리 카테고리의 경우 수요와 경매가 모두 높았다. 크리스티와 소더비는 럭셔리 카테고리에서만 약 10억 달러(한화 약 1조193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역별로 따져봤을 때는 경매에 참여하는 부유한 아시아인 수집가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더비에서는 500만 달러(한화 약 60억원) 이상 경매품 입찰의 46%가 아시아에서 나왔다. 크리스티의 기욤 세루티는 자회사 경매품 입찰자의 3분의 1이 아시아인임을 밝히며 “지난 1년 동안 아시아에 부가 점점 쌓이고 있으며, 아시안 수집가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것은 크리스티 경매서 1억3400만 달러(한화 약 1600억원)에 낙찰된 파블로 피카소의 ‘창가에 앉은 여인’이다. 그 다음으로는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 ‘인 디스 케이스’가 9310만 달러(한화 약 1110억원)에 낙찰됐다.

한제경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