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분 매각에 테슬라 ‘반짝’ [3분 미국주식]

2021년 12월 23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국민일보DB

미국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위협을 이겨내고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1.19포인트(0.74%) 오른 3만5753.8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흘간의 내림세를 마치고 이틀 동안 800포인트 넘게 랠리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7.33포인트(1.02%) 상승한 4696.5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0.81포인트(1.18%) 뛴 1만5521.89에 폐장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뜸해지면서 시장이 추수감사절 이후 처음으로 진정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 확산, 매파적인 연준, 이해하기 어려운 재정 부양이란 3중 역풍이 위험자산 가격에 흡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 경제 지표 호조

경제 지표 호조세가 이날 상승의 이유로 지목된다. 미 상무부는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이율 2.3%(확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잠정치에서 0.2% 포인트 상승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기존 주택 판매 건수(계절 조정치)가 연이율 환산으로 전월 대비 1.9% 증가한 646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같은 달보단 2.0%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 회복과 함께 잠재적인 구매자들의 내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우려가 거래 건수를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2. 테슬라 [TSLA]

테슬라는 이날 7.49%(70.34달러) 급등한 1008.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겼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세금 이유로 지분 10% 매각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힌 영향이다. 머스크가 내놓는 대규모 매물이 한동안 없을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그는 한 달 조금 넘는 기간에 140억 달러(약 16조6300억원)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팔아 치웠다.

머스크는 전날 정치풍자 웹사이트 바빌론비와의 대화에서 “옵션 행사를 통해 (테슬라) 지분 10% 이상의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이 대화는 22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다만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매각이 완료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예정된 옵션 매각을 언급하며 “10b(5-1) 매각을 완료하는 것을 가정한다”면서 “아직 트랜치(단계) 몇 개가 남아 있지만 거의 다 끝났다”고 했다. 내년 8월 만료되는 머스크의 주식 옵션은 300만주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10b는 내부 거래 의혹을 피하고자 상장기업의 내부자가 보유 지분을 정해진 날짜에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마련한 규정이다. 차익실현과 절세 효과가 있다. 머스크는 해당 규정에 따라 지난 9월 매각 계획을 세웠고 내년 만료하는 주식옵션을 행사해 세금납부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3. 화이자 [PFE]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긴급 사용을 승인하며 시장에 안도감이 번졌다. 화이자 주가는 0.60달러(1.02%) 오른 59.5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FDA는 이날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를 가정용으로 긴급 사용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화이자 가정용 치료약 이름은 ‘팍스로비드’다. FDA는 “새 변이(오미크론)가 출현한 중대한 시기 코로나에 맞서 싸울 새로운 도구”라며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더 쉽게 항바이러스 치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화이자는 미국에서 팍스로비드를 납품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용한 팍스로비드는 18만 코스(1코스당 30알)다. 화이자는 내년도 생산 물량을 1억2000만 코스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당 가격은 530달러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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