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獨)한 것들] 2021년 독립영화 ‘연말정산’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

한국영상자료원은 연말을 맞아 ‘독립영화 연말정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관객과 평단에서 호평을 받았던 개봉 독립영화 중 자료원에서 상영하지 않았던 9편을 만날 수 있는데요. 온라인에서는 극장에서 상영되는 작품을 연출한 감독들의 전작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상영작 중 주목할 만한 작품 ‘최선의 삶’과 ‘언더그라운드’를 소개합니다.

영화 '최선의 삶' 스틸컷.

최선의 삶

비교적 평범해 보이는 강이와 모델이 되고 싶은 소영, 그리고 약간 엉뚱한 아람은 같은 고등학교의 친한 친구들이다. 이들은 의기투합하여 가출을 결행하지만 첫 번째 가출의 실패 이후 집과 학교로 돌아온 그들은 더 혹독한 한 시절을 보내게 된다. 소영은 강이와 있었던 비밀스런 사건 이후로 강이를 점점 더 따돌리고 폭력의 강도는 높아가며, 아름은 그녀대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 『최선의 삶』을 원작으로 <송한나>, <옷 젖는 건 괜찮아>, <애드벌룬>,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등 단편 영화를 통해 주목 받은 이우정 감독이 각색과 감독을 맡은 작품이다.

영화 ‘최선의 삶’은 10대의 불안을 담은 작품입니다. 이우정 감독은 2011년 단편 영화 ‘애드벌룬’에서도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이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게 이해하고 싶다면 ‘최선의 삶’과 ‘애드벌룬’을 함께 감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영화 '언더그라운드' 스틸컷.

언더그라운드

모두가 잰걸음으로 땅 위 삶을 향해 지하를 거쳐만 갈 때 '언더그라운드'에는 이 반듯한 공간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오늘도 시끄럽게만 돌아가는 세상 아래 지하에서의 삶은 어떠한지 그들에게 다가간다. 도시를 지탱하는 지하의 노선도, 언더그라운드.

김정근 감독은 노동 문제를 꾸준히 다뤄왔습니다. 온라인에 공개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림자들의 섬’은 한진중공업 현장을 통해 조선소 노동의 현실을 보여줬죠. 지하철과 조선소. 공간의 친숙함은 다를지라도 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올해도 한국 독립영화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면을 조명했습니다. 독립영화와 함께 2021년을 마무리하는 것은 어떨까요? ‘독립영화 연말정산’ 프로그램은 12월 31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KOFA에서 진행됩니다.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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