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도 못 먹는 임산부, 방역패스 ‘딩동’으로 망신”

이용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장
“접종 마친 임산부 1%도 안 돼”
“딩동 소리, 탁상행정이자 인권 침해”

이용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사진공동취재단

이용호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은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대형마트와 백화점까지 방역패스 적용을 확대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감기약도 함부로 못 먹는 임신부, 백신 부작용이 우려되는 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4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가 국민 인권침해를 하려고 작정했나. 방역패스는 무조건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백신 부작용 우려 때문에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임신부와 투병 환자 등에 대한 충분한 고려 후 추진하느냐”며 “지난해 12월 9일 기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임신부는 1175명(0.84%)에 불과하다. 임신부가 약 14만명인데 접종완료자는 1%도 안 되는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또 복용 중인 약물이 있거나 기존 질환 때문에 백신 부작용이 우려되는 미접종자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들은 가족도 못 만나고 꼭 필요한 생활물품 구입 등 최소한의 활동만 하며 버티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대형마트까지 방역패스를 확대한다고 하니 이마저도 못 갈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딩동’ 소리로 망신주기식의 방역패스 확대는 그야말로 탁상행정이자 인권침해이다. 국민의 일상생활을 보장하는 대안이 우선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3일부터 백신 접종완료 후 6개월이 지나 부스터샷(3차 접종)을 맞지 않거나 48시간 내 발급받은 PCR(유전자증폭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시하지 않으면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제한하기로 했다. 전자출입명부를 사용할 때 백신 유효기간이 만료된 경우에는 ‘딩동’ 소리가 나게 해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수 없도록 했다. 오는 10일부터는 대형마트·백화점·대형 상점까지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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