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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변이 치료 가능 ‘범용 기억 T세포 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대학병원 연구진 공동

변이 상대적으로 적은 부위 등 3중 표적


T세포 면역은 다른 면역세포인 B세포에서 만들어진 항체와 함께 우리 몸에서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항체가 바이러스와 결합해 세포 감염을 막아 바이러스를 중화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T세포는 B세포의 항체 생산을 돕거나(헬퍼 T세포)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직접 죽이는 역할(킬러 T세포)을 한다. 백신 접종을 받으면 항체와 T세포 모두 활성화된다.

항체는 수 개월이 지나면 체내에서 줄어들기 시작하는 반면 T세포는 장기간 남아 침입한 항원을 ‘기억’하고 있다가 다시 들어오면 공격한다. 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해 환자들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해 국내외에서 바이러스 감염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타깃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기업과 대학병원 연구진이 코로나19 변이를 치료할 수 있는 ‘범용 기억 T세포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

보령바이오파마 관계사인 루카스바이오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구진은 범용 기억 T세포 치료제(LB-DTK-COV19) 개발에 성공해 국제 학술지 ‘첨단면역학(Frontiers in Immun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대부분의 제약사들은 지금까지 코로나19를 제어하기 위해 바이러스 표면의 뾰족한 스파이크 단백질에 초점을 맞춰 왔으나, 최근 오미크론 등 스파이크 단백질의 빈번한 변이로 인한 돌파감염이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치료적 접근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개발된 ‘LB-DTK-COV19’ 세포치료제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타깃으로 삼은 기존 방법과는 달리, 스파이크 항원 뿐만 아니라 뉴클리오캡시드(Nucleocapsid), 멤브레인(Membrane) 항원을 3중으로 표적하도록 교육된 기억 T세포 치료제다.

상대적으로 변이가 잘 일어나지 않는 뉴클리오캡시드와 멤브레인을 표적으로 하기 때문에 ‘유니버셜(범용) 세포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고 면역 거부반응인 ‘이식편대숙주반응(GVHD)’ 같은 합병증 위험성이 적다.

조석구 루카스바이오 대표는 “범용 기억 T세포 치료제는 코로나19로부터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환자들에게 훌륭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루카스바이오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국내를 비롯해 일본에서 특허등록을 완료했으며 이달 중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승인 신청(IND)을 진행할 예정이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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