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학대냐” 목줄 잡고 쥐불놀이한 견주의 적반하장

케어 SNS 캡처

동물보호단체가 서울 은평구 연신내의 한 골목길에서 강아지 목줄을 잡은 채 공중에서 빙빙 돌리고 손찌검을 해 논란이 된 견주와 강아지를 분리 조치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관계자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10시쯤 활동가들이 연신내 주택가 현장을 수색하던 중 강아지와 산책 중이던 학대자와 맞닥뜨렸다”며 “강아지를 구조했고 소유권 포기를 받았다”고 밝혔다.

케어 측은 학대자가 본인의 행위를 학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구조 당시 남성은 활동가들이 보는 앞에서 “이게 무슨 학대냐”, “미워서 그랬다”, “때린 적은 없다”며 영상에 나온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강아지를 쥐불놀이하듯 들어 올렸다 놓았다고 한다.

케어 측에 따르면 강아지는 1살 수컷 몰티즈 종이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 강아지는 주인인 이 남성을 매우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처음 보는 활동가들에게는 잘 다가간 것으로 전해졌다. 케어 측은 해당 남성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구조된 강아지. 케어 제공

앞서 케어가 SNS에 공개한 영상엔 한 남성이 흰색 강아지를 목줄에 매달아 빙빙 돌리는가 하면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은 전날 은평구 연신내 선일여고 앞 길거리에서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 학대로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법정 최고형은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다. 질병·상해를 유발한 동물 학대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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